제주신화역사공원 2단계 사업이 추진되는 가운데 상하수도 계획 협의가 사업 재개 여부의 관건으로 떠올랐다.
9일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에 따르면 신화역사공원 사업자인 람정개발은 최근 국내 금융기관에서 프로젝트 파이낸싱 대출(PF)을 통해 2단계 사업 재원 3700억원을 확보했다.
2단계 사업은 240실의 최고급 객실과 스위트룸을 갖춘 포시즌스 리조트와 미국 유명 영화사인 라이언스게이트와의 제휴로 영화테마파크를 등을 건설하게 된다.
JDC는 2단계 사업 추진을 위해 최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와 사전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하수도 처리 계획을 보면 현재 신화역사공원 1일 최대 하수 배출량이 2371t인 것을 감안해 중수도 처리량을 2000t으로 늘리기로 했다. 중수도(中水道) 시설은 하수를 재활용 해 화장실 또는 청소·조경용수로 이용하는 장치다.
또 여름철 신화 워터파크와 호텔에서 오후시간대에 하수가 집중 배출됨에 따라 3000t 규모의 유량 저장조를 설치, 특정 시간에 하수가 한 번에 쏟아져도 이를 시간대별로 조절해 배출하기로 했다.
JDC는 상수도 수급 계획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기로 했다.
신화역사공원은 2017년 9월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당시 계획된 급수량은 하루 3660t이다. 현재 1단계 사업에서 계획 급수량의 90%를 사용, 2단계 사업 추진 시 신규 상수원 발굴이 필요한 상황이다.
그런데 서광정수장의 물을 추가로 끌어 쓰는 것은 한계가 있고, 지하수 개발은 억제되면서 상수도 수급 계획은 난관에 봉착했다.
여기에 하루에 1명이 최대 사용하는 상수도 원단위가 당초 333ℓ(리터)에서 136ℓ로 하향되면서 상향 조정이 예상되고 있다.
도 상하수도본부 관계자는 “최근 신화역사공원 2단계 사업을 위한 상하수도 계획이 접수돼 검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JDC관계자는 “1단계와 2단계 사업을 포함해 향후 신화역사공원에서 배출되는 하수는 자체 처리와 저장을 원칙으로 하는 등 하수량 배출 최소화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신화역사공원의 숙박시설 규모는 2014년 5월 환경영향평가 변경 협의 과정에서 당초 1443실(32만906㎡)에서 4890실(80만7471㎡)로, 이용객은 2388명에서 2만277명으로 7.5배 증가하는 사업 변경 계획이 이뤄졌다.
그러나 제주도는 숙박객에 대해 상수도는 1인 333ℓ에서 136ℓ로, 하수도는 300ℓ에서 98ℓ로 축소 적용해 논란이 일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