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태 아픈 현실 희곡 연출적 감성으로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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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이디푸스의 독백/강준

5·18민주화 운동과 6·10민주 항쟁을 겪은 7080세대는 민주화 시대를 온몸으로 겪었다. 이 세대는 식민사관에 충실했고, 상명하복의 수직적 질서가 사회 미덕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현대에 와서 이들의 가치관은 현실 벽에 부딪혔고, 이 세대는 묘한 이질감과 낯선 고독감을 느낀다. 우리는 이 모습에서 자화상을 발견하기도 한다.

이처럼 가치관의 혼돈에 직면한 그들의 모습에서 우리의 자화상을 담아낸 소설집이 발간됐다.

강준 작가가 오이디푸스의 독백을 펴냈다.

시대의 화두를 담아내야 하는 것은 작가의 의무요 본분이다.’

강준 작가의 말이다. 담담하면서도 소설의 품격에 대한 자부심을 담고 있는 대목이다.

오이디푸스의 독백은 표제작 외 7편의 단편소설이 묶여 있다. 편마다 세태의 아픈 현실을 직시하는 작가의 시선이 희곡 연출적인 감성을 읽게 한다.

강준은 희곡과 소설을 접목해 생생한 아픔과 고통을 전달한다.

작가는 불신, 불화와 불통이 인간관계를 가로막고 있는 세태에서 화해와 사랑의 사치를 찾고자 했다. 살아온 삶에 대한 성찰과 반성은 각자의 몫이다고 말했다.

해설에서 이덕화 평론가는 작품에 나오는 인물들은 이 세상을 적극적으로 껴안으려는 인물들이다고 말했다.

문학나무,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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