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한 전류를 감지하는 상어의 특성 반영한 장비 설치
제주특별자치도는 도내 주요 해수욕장에 상어 퇴치기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8일 제주시 함덕해수욕장에서 상어 1마리가 나타나 유영을 하다가 약 30분 만에 사라졌기 때문이다.
종을 알 수 없는 상어 출현으로 다친 사람은 없었지만 당시 물놀이를 금지하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제주도는 마라도 방어 어장에서 상어를 퇴치하기 위해 어선에 장치를 설치했었고, 해운대 해수욕장에서도 상어 퇴치기를 운영한 사례가 있는 만큼 도입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상어의 머리 부위에는 미세한 전류를 감지하는 감각기관인 ‘로렌치니 기관’이 집중 분포돼 있다.
제주도는 방어가 다니는 수심 50~60m의 마라도 해역에 3볼트의 전류를 흐르게 해 상어를 쫓아낸 바 있다.
상어 퇴치기는 몸집이 크면 전류 방출량도 크다는 원리를 이용한 것으로, 상어는 감각기관을 통해 전류를 느끼면 더는 가까이 다가오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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