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 후반기 첫 경기 완승…女바둑리그 단독 1위 등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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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라운드 인제 하늘내린에 3-0 승…6승 고지 밟은 팀, 서귀포칠십리 뿐
개인랭킹 10위 내 소속팀 선수 3명 모두 진입한 팀, 서귀포칠십리 유일
조승아 2단(앞줄 왼쪽)과 송혜령 2단의 1국 장고판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조승아 2단(앞줄 왼쪽)과 송혜령 2단의 1국 장고판 대국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제주보와 서귀포시가 공동 창단한 서귀포칠십리(감독 이지현) 팀이 후반기 첫 경기를 완승으로 장식하며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단독 1위에 등극했다.

서귀포칠십리는 11일 서울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리그 8라운드에서 유병룡 감독이 이끄는 인제 하늘내린에 3-0 승리를 거뒀다.

먼저 서귀포칠십리 조승아 2단이 1국 장고판에서 송혜령 2단을 만나 154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조승아 2단은 상대가 우하귀 쪽 정석 과정에서 실리를 크게 확보하는 사이 전국에 고르게 세력을 구축하는 유연한 반면 운영을 펼쳐 승기를 잡았다.

2국 속기판에 나선 서귀포칠십리 김수진 5단도 이단비 초단을 상대로 219수 만에 흑 불계승을 거뒀다. 양 선수 모두 대마의 명줄을 노리는 난전으로 전국을 아수라장으로 만드는 승부를 펼쳤는데, 신예의 패기가 노련한 관록을 넘을 순 없었다.

서귀포칠십리의 주장 오정아 4단 역시 3국 속기판에서 김미리 4단과 중반까지 호각 형세를 유지했지만, 이후 상대가 실수를 범하며 리드를 잡았다. 김미리 4단은 좌변을 마지막 승부처로 삼아 변화를 모색했으나, 오정아의 빈틈없는 봉쇄를 뚫지 못했다. 그렇게 오정아는 172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김수진 5단이 2국 속기판을 치르는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김수진 5단이 2국 속기판을 치르는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오정아 4단이 3국 속기판을 치르고 있다.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오정아 4단이 3국 속기판을 치르고 있다.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8라운드 승리로 3연승을 내달린 서귀포칠십리는 시즌 성적 62패를 기록하며 리그 단독 1위 자리에 올랐다. 현재 리그 전체 8개 팀 가운데 먼저 6승 고지를 밟은 팀은 서귀포칠십리 뿐이다.

이처럼 올 시즌 서귀포칠십리가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는 선수 3명 모두가 1주전 같은 맹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승아 2단은 62패로 포항 포스코케미칼 1주전인 조혜연 9단과 개인랭킹 공동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51패의 김수진 5단이 단독 2위를 기록 중이고, 오정아 4단이 52패로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8라운드를 마친 현재 개인랭킹 10위 안에 소속팀 선수 3명 모두가 진입해 있는 팀도 전체 8개 팀 중 서귀포칠십리가 유일하다.

이와 관련, 이지현 감독은 우리 선수들이 오늘은 파워로 무장했는지 모두 힘으로 잘 밀어붙였다.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너무 기쁘고, 특히 후보 선수인 김수진 5단이 매우 잘해주고 있어서 고맙다. 후보 선수가 51패를 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우리 팀이 1위에 오를 수 있도록 도와준 1등 공신이라고 말했다.

이 감독은 또 선수 모두가 자기 역할을 다해주고 있다.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 올 시즌 반드시 우승을 차지하겠다라고 했다.

서귀포칠십리는 오는 16일 오전 10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리는 리그 9라운드에서 서울EDGC와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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