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수영 수요 못 따라가는 강사·시설
생존수영 수요 못 따라가는 강사·시설
  • 진주리 기자
  • 승인 2019.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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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대상자 올해 2만명 육박
민간 자격증이나 선수 출신 활용
수영장 보유 학교도 태부족해 문제
삼성초 실내수영장에서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이 생존수영 교육을 받는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삼성초 실내수영장에서 이 학교 3학년 학생들이 생존수영 교육을 받는 모습. 제주신보 자료사진

2016년 초등학교 3학년을 대상으로 시작된 생존수영 교육 대상자가 급격히 늘고 있는 가운데 이들을 가르칠 전문 인력은 이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수요와는 다르게 강사 수급이 원활하지 않으면서 국가 공인자격증이 없는 강사들이 수업을 맡는 경우도 발생하고 있다.

11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 생존수영 교육 대상 학생 수는 20161907, 201713239, 201816023, 201919906명 등으로 매년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매년 대상 학년이 확대되는 반면 강사 확보는 쉽지 않다. 국가공인 자격증인 수상구조사 등 전문 강사가 교육하는 것이 원칙이지만 전문 인력이 부족하다 보니 일선 학교에서는 인명구조 등의 교육을 받은 수영선수 출신들을 땜질식으로 투입하거나, 민간 자격증 소지자들도 지도자로 채용하고 있다.

학생들이 전문적으로 생존수영을 배우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이다.

특히 교육시간이 부족하고 학년별 프로그램이 차별화되지 않아 물놀이수준으로 끝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학교 수영장이 부족한 것도 문제다. 현재 수영장을 보유한 학교는 삼성초, 신광초, 한림초, 하귀초, 서귀포중, 대정중, 함덕중, 표선중, 성산고 등 9개교에 불과하다. 하지만 이마저도 시설 노후화로 수영장 개·보수 공사가 진행 중인 곳이 적잖다. 수영장이 없는 학교는 지자체가 운영하는 실내수영장에서 강습을 진행하거나 사설 수영장을 빌려야 한다.

이와 관련해 강충룡 의원(바른미래당·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은 지난 3일 열린 도교육청 추경예산안 심사 자리에서 사단법인에서 발급하는 자격증을 갖고 있는 강사들을 위주로 생명을 지키기 위한 목적의 공공 사업을 하는 것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문제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응급구조학과 출신 등 전문가들을 채용하는 것이 바람직하지만 그런 강사들이 부족해 민간 자격 소지자들을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