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강수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빈축을 사고 있는 제주지방기상청이 7월 한여름에 눈 날씨를 예보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제주기상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되는 지역 날씨 예보에 ‘흐리고 눈’이라는 예보가 이뤄졌다.
또 지도를 통해 알려주는 제주지역 간력 기상도에도 제주(북부)와 고산(서부), 성산(동부) 지역에 눈사람 혹은 눈 결정 모양의 표시를 달아 눈이 내리고 있다고 예보했다.
이같은 황당 오보 사태는 이날 오후 8시 10분 눈 표시가 비 표시로 교체되면서 일단락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홈페이지 일기예보 표시는 코드번호를 입력해 표시하는데 담당자가 코드를 잘못 입력해 문제가 발생한 것”이라며 “다시는 이런 실수가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일각에서는 당시 제주지역에는 산간을 중심으로 시간당 10㎜ 수준의 폭우가 쏟아지는 상황이었던 만큼 이번 실수가 자칫 잘못했으면 잘못된 일기예보로 인한 재난 피해가 발생했을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또 최근 강수 예보가 잇따라 빗나가면서 관광과 농가 등의 피해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황당한 실수는 일기에보에 대한 시민들의 불신감을 키우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