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민주화운동 외길 윤춘광 의원 별세
40년 민주화운동 외길 윤춘광 의원 별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군사정권에 맞서 투쟁...서민들의 편에서 의정활동
지난 3월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고(故) 윤춘광 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질문을 하는 모습.
지난 3월 제주도의회 보건복지안전위원회 소속 고(故) 윤춘광 의원이 집행부를 상대로 질문을 하는 모습.

민주화 운동의 외길을 걸어왔던 윤춘광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동홍동)이 7월 13일 오후 6시57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68세.

20대 청년 시절부터 군부 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윤 의원은 2010년 지방선거 당시 비례대표로 제9대 도의회에 입성했다. 정치에 입문할 기회도 있었지만 양보를 하다 보니  뒤늦게 도의원 배지를 달았다.

‘야당 투사’였던 고인은 서슬 퍼런 군사정권 시절 불의에 맞서 40여 년 동안 저항해 왔다.

제주개발특별법 반대 투쟁을 벌이면서 서울지역 사채업자가 서귀포시지역 토지를 대량 매입한 이른바 ‘광화문 큰손’ 사건을 폭로하기도 했다.

2014년 10대 도의회 선거에서 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동 지역구에 출마해 낙선했지만 위성곤 의원이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하면서 공석이 된 동홍동 지역구에 도전, 재선에 성공했다.

이어 11대 의회까지 3선 의원의 경력을 쌓아왔다.

고인은 의정 활동을 하는 동안 수차례 교육행정 질문을 통해 대안학교 설립 필요성을 강조해왔고, 서민들의 주택난 해소 대책으로 서민주택공사 설립을 제안했다. 어느 누구보다 서민의 편에 서있었던 정치인이었다.

영원한 서민의 벗으로 의정 활동을 펼쳐왔지만 지난해 말 폐암 수술을 받았다. 상태가 호전되면서 의욕적인 의정 활동을 했지만 다시 병세가 악화돼 국립암센터에서 암과 사투를 벌이다 끝내 병상에서 일어나지 못했다.

서귀포나라사랑 청년회장, 제주4·3도민연대 공동대표, 제주 김대중기념사업회 추모위원장 등을 역임했다.

빈소는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일포는 716일이며, 영결식은 717일 오전 9시 제주도의회 앞마당에서 제주도의회장으로 치러진다. 고인이 영면할 장지는 서귀포 추모공원(돈내코)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