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용 플라스틱, 어떻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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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식, 제주농업기술센터 소장

원하는 바에 따라 물성을 달리 하는 플라스틱은 세상을 바꾸었다. 산업발전으로 물질적 풍요와 시간적 여유를 가지게 됐다. 하지만 플라스틱 역사가 채 100년도 되지 않은 지금, 비싼 대가를 요구한다.

농업에 있어서는 어떤가, 농업에서도 마찬가지이다.

1980년대에 백색혁명을 일으키며 생산량 증대와 품질 향상이라는 성과를 이루었다. 하지만 그새 농업환경 속에 축적돼 지속가능한 농업을 위협하는 존재가 됐다.

그렇다면 플라스틱은 농업환경에 해만 끼치는 것인가.

우리는 합성농약과 화학비료 없는 작물재배로 환경을 살리고 안전농산물을 생산하고자 한다. 그런데 여기에 비닐이 긍정적인 역할을 한다. 멀칭으로 토양 침식을 방지하고, 잡초 억제로 제초제 사용을 줄인다.

그렇다고 플라스틱의 악영향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제주농업기술센터는 전분 원료의 생분해성 비닐을 이용한 재배실증을 하고 있다. 아직 가격이 비싸고 물성이 약하지만 기존 플라스틱을 대체할 수 있는 자재를 찾고자 함이다.

농업현장에서는 폐플라스틱의 제대로 된 수거가 필요하다. 현재 농업용은 수거 63%, 재활용 55% 정도이다. 그중에서도 PET 종류의 폐농약병 등은 그나마 수거가 잘되는 편이나, 자연 방치 시 피해가 큰 폐비닐인 PE는 수거율이 낮다. 물론 수거 후 재활용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

환경 문제만큼은 물러설 수 없기에 많은 분들의 관심과 실천을 바란다. 이런 노력이 제주 농업·농촌을 지속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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