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발병하는 결핵, 경각심 높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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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진국 병으로 인식되는 결핵이 아직도 퇴치되지 않고 도민들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보도를 보면 제주에서도 매년 300명 이상의 결핵 환자가 발생하고 있다. 2016년 311명, 2017년 380명, 지난해 373명 등이다. 의학의 발달로 결핵 완치율이 높아지긴 해도 여전히 결핵의 그늘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결핵은 과거 면역력이 낮은 노인이나 빈곤층 질환으로 분류됐으나 이제는 옛말이 됐다. 근래엔 사회활동이 왕성한 청년층마저 노리는 질병으로 바뀌었다. 실제 도내 15~39세 결핵 환자는 2016년 81명, 2017년 91명, 지난해 75명으로 파악됐다. 전체 환자 4명 중 1명꼴인 셈으로 젊은층도 결핵에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결핵 발병 연령대가 낮아지고 있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사실 우리나라는 여전히 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다. 국내 전체를 봐도 매년 3만명가량이 감염되고 그중 평균 2200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더욱이 15~19세의 경우 인구 10만명당 사망자가 무려 23.5명에 이른다. 연령상 우리의 중·고교생에 해당된다. 국민소득 3만달러인 나라에서 미래의 주역들이 몹쓸 병의 위험에 노출됐다니 말이 아니다.

다행히 2017년부터 고교 1학년과 만 40세 성인을 상대로 정부 차원의 잠복결핵 무료 검진이 의무화됐다. 또 제주도교육청도 도내 전 학교 보건교사 등이 참여하는 정례 ‘감염병 위기 대응 훈련’을 통해 유사시에 대비하고 있다. 잠복결핵균 양성보균자가 느는 상황에 환자 발생을 억제하기 위한 적절한 조치라고 본다.

보균자들이 존재한다는 건 제때 알맞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감당 못할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는 얘기다. 심각한 건 고령인구가 급격한 우리 현실에서 결핵은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국가 차원의 개선 노력이 절실한 이유다. 물론 개인도 위생에 신경 쓰고 결핵검진과 관리를 게을리해선 안 된다. 꾸준히 대비해야 퇴치시킬 수 있는 질병이 결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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