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항공사 이어 저가항공사도 요금 전격 인상
대형항공사 이어 저가항공사도 요금 전격 인상
  • 강재병 기자
  • 승인 2019.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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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이스타항공·진에서, 성수기 최고 9.2%~11.6% 올려
대한·아시아나 이어 선호시간대 적용해 전반적인 요금 인상
제주관광 타격...도관광협회, 긴급대책회의 열어 대응책 모색

여름 성수기를 앞두고 대형항공사에 이어 저가항공사들이 항공요금을 기습 인상하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제주관광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지적이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와 여행업계들은 항공요금 인상과 관련한 긴급회의를 갖고 대응 마련에 나서기로하는 등 제주관광에 여파가 확산되고 있다.

15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과 이스타항공, 진에어가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제주기점 항공노선 운임을 전격 인상했다.

에어부산은 오는 29일부터 여름 성수기 동안 제주기점 국내선 항공요금을 최고 11.6% 인상했고, 이스타항공은 8월 1일부터 최고 9.2%, 진에어는 8월 2일부터 최고 9.5% 인상한다.

성수기는 7~8월 여름 휴가철을 비롯해 설 연휴, 봄 방학, 추석 연휴와 휴일이 겹친 연휴 등이 포함된다.

이에 앞서 대한항공이 지난 6월 1일부터 국내선 운임을 평균 7%, 아시아나항공이 6월 20일부터 평균 3.1% 인상했다.

제주항공은 현재 항공요금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2개 대형항공사와 3개 저가항공사가 항공요금을 전격 인상하면서 업계 전반으로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저가항공사들이 성수기 요금을 인상하면서 ‘선호시간대’ 요금을 도입해 사실상 전체적인 요금을 올렸다.

선호시간대 요금은 이용자가 몰리는 시간대에 요금을 인상하는 방식으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먼저 도입했다.

제주를 찾는 관광객들이 주로 오전에 제주에 방문하고, 오후에 제주를 빠져나가기 때문에 이용객이 많은 시간을 ‘선호시간대’로 정해 요금을 더 부과하게 된다. 선호시간대는 항공사가 자체적으로 결정해 제각각이다.

요금을 인상한 항공사 측은 “유가와 인건비 상승, 치열한 노선 경쟁 등으로 영업이 악화되고 있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며 “선호시간대를 도입해 특정시간에 몰리는 현상을 분산시킬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국내 관광객이 정체되고 있고, 사드 사태가 회복되지 않은 시점에서 대형항공사는 물론 저가항공사들이 기습적으로 항공요금을 인상하면서 제주관광시장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제주도관광협회는 16일 도내 여행업계와 긴급회의를 갖고 대책을 논의하기로 했다.

도내 여행업계 관계자는 “오늘에야 항공요금 인상 사실을 알았다. 지역경기가 침체되고 국내 관광객도 정체상태인데 이런저런 명목으로 요금을 인상해 무슨 말을 못할 정도”라며 “도내는 물론 다른 지방 여행업계와도 논의해 대책을 마련하겠다. 지자체 차원에서도 공동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