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가 일본의 수출 규제에 대한 대응책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8일 청와대에서 만난다.
더불어민주당 윤호중·자유한국당 박맹우·바른미래당 임재훈·민주평화당 김광수·정의당 권태홍 사무총장은 16일 국회에서 비공개 회동을 열고 18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이 같은 청와대 회동을 진행하기로 합의했다.
여야 사무총장의 합의 소식이 전해지자 청와대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민주당 윤호중 사무총장은 16일 브리핑에서 “사상 초유의 한일 간 무역 갈등이 벌어지고 있고, 이것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이 사안을 최단 시일 내에 해결해 나가기 위해 초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본의 경제 보복 조치와 국내 산업에 미치는 영향 등에 대해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보고를 받고, 여야의 초당적 협력 방안과 국정 현안에 대해 폭넓게 논의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과 5당 대표의 청와대 만남은 지난해 3월 7일 민주당 추미애·한국당 홍준표·바른미래당 유승민·민주평화당 조배숙·정의당 이정미 대표 회동 이후 1년 4개월 만이다.
이번 회동에는 민주당 이해찬·한국당 황교안·바른미래당 손학규·민주평화당 정동영·정의당 심상정 대표가 참석하고 각 당 비서실장과 대변인이 배석한다.
이날 회동에서는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 방안이 주요 의제이지만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와 대북정책, 민생·경제, 선거제 개편 등도 논의될 가능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날 회동의 형식도 진지한 회의 분위기를 우선해 오찬이나 만찬이 아닌 티타임으로 결정됐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