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보수 시민 약속 차일피일
도로 보수 시민 약속 차일피일
  • 김문기 기자
  • 승인 2019.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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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지구 진입차로 불량
민원 세 차례 후 정비 착수
장기간 방치로 시민 불편
市 “업체 못 구해 지연돼”
지반이 침하되면서 노면이 울퉁불퉁해져 수차례 민원이 제기됐지만 행정이 공사를뒤로 미루기만 하다가 최근에야 보수된 강정택지지구 진입 좌회전 차로.
지반이 침하되면서 노면이 울퉁불퉁해져 수차례 민원이 제기됐지만 행정이 공사를 뒤로 미루기만 하다가 최근에야 보수된 강정택지지구 진입 좌회전 차로.

“도로를 보수하겠다고 약속한 후 핑계를 대며 차일피일 공사를 미루는 게 말이 됩니까?”

서귀포시 대천동 일주도로에서 강정택지지구로 진입하는 차로가 지반이 침하되며 노면이 고르지 못하다는 민원이 제기된 이후 행정당국이 약속한 보수 공사를 계속 뒤로 미루다 최근에야 도로 정비 공사에 들어가 뒷말이 나오고 있다.

시민들에 따르면 대천동에서 일주도로를 따라 제주월드컵경기장 방면으로 가다가 강정택지지구로 빠지는 대기차로(80m) 노면이 고르지 않아 운전자들이 큰 불편을 겪어왔다.

이 대기차로는 강정택지지구가 조성된 이후 일주도로에서 좌회전 후 택지지구로 진입하는 차량이 늘면서 기존 식수대를 걷어내고 차로 길이를 늘린 이후 지반이 침하되며 노면이 고르지 못한 상태로 장기간 방치돼 있었다.

이와 관련, 시민 강모씨(53)는 “지난 1월 울퉁불퉁한 차로를 정비할 필요가 있다는 민원을 서귀포시에 제기하자 2월 중 보수공사를 하겠다는 답변 후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말했다.

강씨는 또 “3월 31일 또다시 민원을 넣자 4월 9일자로 5월까지 정비하겠다는 답변 후 공사는 이뤄지지 않자 지난 6월 재차 민원을 제기하자 최근에야 공사에 들어갔다”며 “매번 약속한 공사를 질질 끌면서 이행하지 않은 것은 시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귀포 신시가지에 직장을 둔 김모씨(56)도 “도로 상태가 엉망인데 장기간 방치하는 행정을 이해할 수 없다”고 불만을 토했다.

이와 관련, 서귀포시 관계자는 “2년 전 식수대를 걷어내고 대기차로를 연장한 이후 지반이 침하됐다”며 “공사 규모가 작다는 이유로 업체들이 공사를 기피해 사업이 지연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에야 도로 유지보수 업체를 통해 3일 동안 1000만원을 들여 지반이 침하된 진입차로에 대한 정비 공사를 벌였다”며 “업체를 구하지 못해 공사가 지연된 점을 감안해 달라”고 밝혔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