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월의 기묘한 '호텔 델루나'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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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넓어진 언니들 반가워요…핑클의 '캠핑클럽' 10위
호텔 델루나
호텔 델루나

차가운 현실을 온몸으로 버티던 20대 이지안이 천년 묵은 호텔 여사장 장만월로 돌아왔다. 아이유(본명 이지은·26) 팬들에게는 그의 연기 변신을 보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재미다.

17CJ ENM과 닐슨코리아가 발표한 7월 둘째 주(8~14) 콘텐츠영향력평가지수(CPI·하단용어설명 참조) 집계에서 아이유-여진구 주연 tvN 주말극 '호텔 델루나'2위로 신규 진입했다. CPI 지수는 235.6.

'최고다 이순신'(2013)부터 '프로듀사'(2015), '달의 연인'(2016), '나의 아저씨'(2018)까지 매번 다양한 장르로 연기 변신을 시도한 아이유가 이번에는 작가 홍자매(홍정은·홍미란)와 손을 잡았다.

명동 한복판에 재건축 직전 건물처럼 보이지만 밤만 되면 온갖 사연을 담은 귀신들이 찾아오는 곳, '호텔 델루나'의 여사장 장만월은 차가운 아름다움을 발산하지만 그 속에는 천년 묵은 노파가 들어 앉았다.

아이유는 무엇도 놀랍지 않고, 무엇도 새롭지 않은 데서 오는 장만월의 무표정과 심드렁한 말투를 때로는 코믹하게, 때로는 서늘하게 그려낸다. 극 초반이라 이러한 연기가 다소 인위적이고 어색하다는 평도 있지만 대체로는 합격점이라는 반응이다. 5분에 한 번씩 갈아입는 듯한 화려한 개화기 의상 등 스타일링도 보조를 맞춘다.'

호텔리어 구찬성 역 여진구는 늘 그랬듯 자기 몫을 정확히 한다. 눈 없는 귀신을 보고 애써 외면하다가도 결국 그를 호텔 델루나에 데려다주는 순수한 청년의 면모는 여진구가 연기해서 더 잘 어울린다는 평이다.

매사에 가차 없는 장만월과 잘난 척하지만 알고 보면 예의 바르고 심성도 여린 구찬성이라는 만화적 캐릭터에 여진구와 아이유가 숨을 불어넣은 느낌이다.

작품 자체도 작가 전작인 '주군의 태양'(2013)이나 큰 인기였던 '도깨비'(2016~2017)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그러면서도 남녀 역할을 뒤집어 새로운 변주를 주고, 최근 '걸크러시' 여성상을 선호하는 시청자 기호에도 부합했다는 평이다.

군더더기 없으면서도 쾌속의 힘이 느껴지는 연출 역시 귀신과 저승세계, 이승과 저승을 잇는 공간 등 작가 특유의 세계관이 지나치게 현실에서 '동동' 뜨지 않도록 하며 완성도에 힘을 더한다.

초반부터 완성도 높은 컴퓨터그래픽과 기묘한 스토리로 시선을 사로잡은 '호텔 델루나'1, 2회 모두 7%(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시청률을 기록하며 전작이자 대작이던 '아스달 연대기'를 가뿐하게 넘어섰다.'

 

1세대 인기 걸그룹 핑클이 뭉친다고 해 방송 전부터 화제를 모은 JTBC 예능 '캠핑클럽'10(207.8)에 새로 진입했다. 화제성만큼 첫 방송 시청률도 단숨에 4%를 넘어섰다.

데뷔 21주년을 맞은 네 명 요정은 최근 대부분 새로운 가정을 꾸리고, 연기와 뮤지컬 등 각자 활동에 집중하면서 오랫동안 함께하는 모습을 보기 어려웠다.

14년 만에 다 함께하는 고정 예능, 큰 결심을 한 네 멤버는 흐른 세월만큼 좀 더 진솔해졌고 좀 더 과감해졌다. 과거 활동 중단과 관련해서는 "그 나이에 싸우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고백하면서도 다시 만나 "이제부터라도 서로를 알아가보자" 말하고, 공연에 대한 욕심까지도 내비쳤다.

공들여 제작됐다지만 그래도 4명에게는 비좁은 캠핑카 '핑카'(핑클카) 한 대에 의지해 전국 자연 속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속내를 터놓는 그들의 모습에서 시청자들은 진한 향수를 느낀 모양이다. 그늘막 아래 갑자기 터진 이효리의 눈물도 이해되는 밤이었다.

오랜만에 만나는 반가운 얼굴들, 그리고 추억 속 노래와 영상들, 언니들의 더욱더 거침없어진 입담에 팬들은 열광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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