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지사의 예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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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요즘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중앙 언론에 오르내리며 다시 한 번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천안함 폭침 희생 장병을 기리는 ‘천안함 챌린지’의 다음 순번으로 원 지사를 지목했기 때문이다. 원 지사는 “참여해야 할 이벤트라고 생각했다”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지 않지만 언론들은 보수대통합의 움직임으로까지 해석하는 분위기다.

필자도 ‘천안함 챌린지’를 계기로 황 대표와 원 지사가 보수대통합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고 보지는 않지만 언젠가 그 길을 가게 될 것이라는 데 동의한다.

▲언론들이 이번 천안함 챌린지 이벤트를 보수대통합과 연계시키는 것을 보면서 새삼 뇌리를 스치는 것은 2년 전 원 지사의 예언(?)이다.

원 지사는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지 두 달 만인 2017년 7월 모 월간지와의 인터뷰에서 “진보 정권이 실패하거나 몰락한다면 외교·안보 문제 때문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리고 민생 경제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원 지사의 예견대로 문재인 정부는 출범 후 지난 2년 2개월 동안 경제 문제에 시달리다 최근에는 일본의 무역 보복과 북한 목선 사건 등으로 외교·안보 분야에서 국민 우려를 사고 있다. 추락하는 경제에 외교·안보 문제가 불을 지피고 있는 셈이다.

원 지사의 선견지명이 제대로 들어맞고 있다고나 할까.

▲여기서 궁금증이 생긴다. 이유야 어떻든 천안함 챌린지로 황 대표와 연결이 됐기 때문에 원 지사의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에 질문을 던지고 싶어졌다.

원 지사는 2년 전 인터뷰에서 진보 정권의 취약점을 지적하면서 보수 야당의 문제점도 짚었다. “국민적 요구에 답하지 못하면 만년 야당으로 머물 수밖에 없다”고 했다.

원 지사에게 던지는 질문은 간단하다. “내년 총선에서 자유한국당은 선전할 수 있을까요?”

보다 직설적으로 바꾼다면 “지금의 자유한국당은 국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있을까요?”다.

엊그제 김용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하는 모습도 답답하지만 가장 답답한 것은 우리 당내에서 이대로 가면 선거에서 이긴다고 하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한다.

▲제주도민은 물론 국민들은 원 지사가 무소속임을 안다.

그렇기에 대답도 속 시원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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