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를 손에 쥘 수 없어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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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야행/김순이 시선집
제주야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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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살의 얼굴로/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외로울 때마다/바다를 생각하는 버릇이 있는/나는 바닷가 태생////더 이상 일을 것도 없는/몸이 되었을 때/나는 바다로 가리라/소리쳐 울리라/제주바다는/맨살의 얼굴로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

제주 바다의 딸 김순이 시인이 시선집 제주야행(濟州夜行)’ 펴냈다. 늘 바다를 꿈꾸는 시인은 바다로 떠날 수 없기 때문에 슬픈 노래를 부른다. 유토피아를 향한 끝없는 갈망, 바다의 환상은 결국에는 시인의 손에 주어질 수 없기에 처연한 그리움이 묻어난다.

그동안 시인은 제주 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 ‘기다려 주지 않는 시간을 향하여’, ‘미친 사랑의 노래’, ‘초원의 의자등의 시집을 출간하며 제주 대표 시인으로 자리잡았다.

시인은 이번 시선집 발간으로 그동안 써내렸던 시의 총체적 모습을 보여주고자 한다.

시인의 시는 낭만주의적 서정성에 바탕을 두고 있다. 구체적이고 현실적이기 보단 추상적이고 존재의 내부에서 생성되는 주제를 시어로 낚아 올린다.

그는 그리움, 기다림, 사랑, 슬픔과 같은 이미지를 시에 엮어낸다. ‘제주 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가 그의 특징이 잘 묻어나고 있다.

황금알 刊, 1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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