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농산물 수입규제 우려…道, 안일한 대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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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어·광어·소라·백합 등 수출 차질 걱정…제주도 대책 수립 필요

일본이 무역 보복 2차 조치로 한국산 농수산물의 수입을 규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지만 제주특별자치도는 안일하게 대응하고 있다.

18일 한국무역협회 제주지부에 따르면 올 5월 말 현재 농수산물 대일 수출액(환율 환산)은 ▲광어 48억원 ▲감귤농축액 27억8000만원 ▲소라 20억7000만원 ▲백합 6억원 ▲키위 4억3000만원 ▲양배추 3억6000만원 등이다.

지난해 도내 일본 수출실적 1위 품목은 광어(141억원)로 전체 일본 수출액의 35%를 차지했다. 이어 소라(47억3000만원), 양배추(39억원), 감귤농축액(36억원), 백합(27억원) 등 순이었다.

제주지역 최대 농수산물 수출국은 일본이어서 도내 농가들은 한·일 갈등 장기화에 따른 무역분쟁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지만 제주도는 대책회의 조차 열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도내 양식업계 관계자는 “신선도를 유지해야 하는 광어에 대해 일본 측이 검역을 강화해 통관을 늦춰도 적지 않은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실제 일본 정부는 지난 6월 1일부터 광어와 냉동조개 등 5개 품목의 수입검사를 강화했다. 일본 측은 광어의 경우 전체 수입물량의 20%만 샘플 검사를 했지만 지난달부터 40%까지 확대 실시하고 있다

전체 생산량의 70%를 일본에 수출하는 소라 역시 수출 규제 시 3898명 전체 해녀들의 소득 감소로 이어질 상황에 놓였다.

과잉 생산과 소비 부진으로 판로난을 겪고 있는 양배추와 월동무는 대일 수출로 판로 개척에 나섰지만 일본의 추가 보복 조치 시 수출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도처럼 대일 수출 비중이 높은 농수산물을 생산하는 경상남도와 강원도는 농어가의 피해 예방을 위해 적극적으로 움직이는 만큼 제주도 역시 대책 수립이 필요한 상태다.

이에 대해 제주도 관계자는 “한국산 농수산물에 대해선 현재 수입 규제 조치가 이뤄지지 않아서 섣부르게 불안감을 키울 필요는 없다”며 “다만 일본의 추가 보복에 대비해 제주수출지원센터에 피해 상담과 접수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부 광역 시·도에선 일본 수출규제 피해신고센터 운영과 함께 저리의 긴급 자금 지원, 재산세 등 지방세 최장 1년 징수유예 검토 등 한·일 갈등 장기화에 따른 무역분쟁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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