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다나스 제주 강타...피해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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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삼각봉에 902.5㎜ 폭우...초속 20m 강풍도
태풍으로 인해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밭 일부가 물에 잠기는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태풍으로 인해 폭우가 쏟아지면서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밭 일부가 물에 잠기는 침수피해가 발생했다.

올해 첫 태풍인 제5호 태풍 다나스가 제주를 강타하면서 강한 바람과 폭우로 인해 곳곳에 시설물 파손과 침수 등의 피해가 잇따랐다.

20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다나스는 이날 오전 3시께 제주 서남서쪽 약 120㎞ 부근 해상을 통과한 후 한반도를 향해 북상하고 있다.

이날 오후 9시께 목포 남서쪽 약 100㎞ 부근 해상을 통해 한반도에 북상한 태풍 다나스는 오후 3시 목포 동북동쪽 약 20㎞ 부근 지점에서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제주는 태풍이 접근하면서 강한 바람과 함께 시간당 20~60㎜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이날 오후 7시를 기해 한라산 삼각봉 902.5㎜, 사제비오름 774.5㎜를 비롯해 제주(북부) 208.3㎜, 서귀포(남부) 159.4㎜, 성산 272.7㎜, 고산 69.7㎜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9일에는 성산에 262.7㎜의 비가 내려 7월 강수량 중 역대 2위를 기록했고, 제주시도 이날 하루 187.7㎜의 비가 내려 역대 3위 수준의 강수량을 보였다.

바람도 이날 새벽 진달래밭에 초속 34.3m를 기록하고 새별오름 25.7m, 서귀포시 대정읍에 23.7m 등 제주 전역에 20m 내외의 강한 바람이 불었다.

밤 사이 많은 비가 쏟아지고 강한 바람이 불면서 시설물 파손과 침수 등 피해가 잇따랐다.

게시판에 설치된 현수막이 강풍에 찢겨 나부끼고 있다.
게시판에 설치된 현수막이 강풍에 찢겨 나부끼고 있다.

이날 새벽 제주시 오라동 방선문 계곡 인근에 위치한 주택이 침수가 우려되면서 주민 2명이 대피했으며, 제주시 애월읍에 위치한 제주서부경찰서의 옥외 차고가 물에 잠겨 배수 지원이 이뤄졌다.

또 제주시 영평동에서는 도로가 나무에 쓰러지고 화북 포구에서는 정박 중이선 선박이 침수되면서 119가 배수지원 등 안전조치에 나서는 등 19일부터 20일 새벽까지 28건의 피해 신고가 접수됐다.

이 외에도 농경지가 침수되거나 흘러내리는 빗물에 농작물이 쓸려 내려가는 등의 피해도 발생했다.

이날 새벽 마을 피해 여부를 확인하던 제주시 조천읍 북촌리 연합청년회 관계자는 “밤 사이 주택 침수는 물론 경사지가 무너지면서 마을 안길 곳곳이 폐쇄됐다”며 “최근 콩 재배를 하는 농가가 많은데 밤 사이 밭이 물에 잠기거나 빗물에 쓸려내려가 피해가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태풍으로 인해 제주를 기점으로 한 하늘길과 바닷길 모두 통제됐다.

제주국제공항에서는 태풍특보가 발혀되면서 20일 오전 8시10분 제주에서 김포로 향할 예정이었던 티웨이 TW702편 등 출발편과 도착편 5편이 결항됐다.

또 지난 19일에는 오후 8시까지 출발 53편, 도착 64편 등 117편의 항공편이 결항했고, 오후 8시부터는 항공편 전편이 결항했다.

공항 관계자는 “기상 상황으로 인해 항공기 운항 여부가 유동적임에 따라 이용객들은 공항을 방문하기 전 항공기 운항 여부를 확인해 달라”고 당부했다.

해상 역시 제주도 전해상과 남해 서부 전 해상에 태풍경보가 발효되면서 제주를 기점으로 하는 여객선 운항이 전면 중단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태풍의 영향으로 오후 3시까지 제주지역에 비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산간은 지형적인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수 있는 만큼 주의해 달라”고 당부했다.

폭우로 제주시 조천읍의 주택이 침수되면서 119가 배수지원에 나섰다.
폭우로 제주시 조천읍의 주택이 침수되면서 119가 배수지원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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