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제 교사 추문, 명백히 밝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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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교육청이 최근 제주시 지역 2개 고교를 중심으로 설왕설래하고 있는 기간제 교사를 둘러싼 추문 건과 관련해 조사에 착수했다. 여학생과의 부적절한 사적 만남과 특정 학생에게 시험지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다. 이게 사실로 드러나면 파장이 클 것이다.

본지 보도에 따르면 모 고교에선 한 교사가 1학년에 재학 중인 한 학생과 교제하면서 자신의 담당 교과 시험문제를 사전에 유출했다는 소문이 돌자, 시험 전날 문제를 다시 내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한다. 또 다른 고교에선 한 남자 교사가 방과 후 여학생들과 여러 차례 술자리를 했다는 이야기가 떠돌고 있다. 해당 학교가 이를 쉬쉬하며 권고사직을 한 것을 보면 낭설 수준의 의혹은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현 단계에서 도민사회의 공분마저 불러일으키고 있다.

기간제교사는 학교의 교원수급 상황에 의해 정규직 교원의 자리에 부득이한 결원이 발생한 경우 이를 충원하기 위해 채용되고 있지만 엄연한 선생님이다. 정규직 교원과 유사한 의무를 지며, 교원자격증도 지니고 있다. 그런 만큼 스승의 위치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하면서 제자를 가르치고 대해야 하는 것이 도리다. 이를 망각해 일탈한다는 것은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동료와 제주교육계에도 누를 끼치는 일이다.

해당 학교는 한 점 의혹 없이 모두 밝히겠다는 자세로 조사에 임해야 한다. 권고사직으로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했다고 해서 면죄부가 될 수 없다. 소속 교사에 대한 지도와 감독을 어떻게 하였길래 불미스러운 의혹이 제기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지금도 많은 기간제 교사는 교단에서 성실하게 제자를 가르치고 있다. 이 점에서 도교육청은 신속하고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규명해야 한다. 괜히 시간을 끌다간 엉뚱한 곳으로 불똥이 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보안을 철저히 해 해당 학생들에게 피해가 가는 일이 있어선 안 된다. 해당 학교에서 은폐 의도가 있었는지도 철저히 밝혀야 한다. 도민사회와 교육계가 감사 진행과 그 결과를 지켜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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