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아, 한라대학교 응급구조학과
오래도록 바라왔던 실습인 만큼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던 4주 동안의 소방실습이 끝났다.
실습 첫날 제주소방서로 향하는 동안 나는 오만가지의 생각들이 머릿속을 스쳤다. 끊임없이 꼬리를 물던 의문들에 걱정이 앞섰으나, 이내 곧 ‘평소처럼 잘 해내보자‘ 라는 마음가짐을 챙기고 제주소방서 안으로 발걸음을 내디뎠다.
제주소방서에 배정받은 친구들과 모여 열정적으로 배움의 자세를 유지하자고 다 같이 이야기한 후, 오리엔테이션을 듣고 삼도119센터에 배정받게 됐다. 센터에 도착했을 때 실습생들을 반겨주는 밝은 분위기에 한층 긴장이 풀렸으나, 실습기간 동안 유의해야 하는 사항과 안전교육을 받고나서야 실습에 나왔다는 것을 실감하게 됐다.
지나가며 보던 구급차들이 실제 이렇게나 바쁠 줄 누가 알았을까. 쉴 새 없이 울리는 출동벨을 따라 제대로 쉬지도 못한 채 출동을 이어가는 대원들을 보며 마음 속 한 편에서 경외심이 피어났다. 사람들의 눈에는 단순한 처치로 보일 수 있으나, 저 하나의 처치를 위해 얼마나 많은 땀을 흘리고 노력했을까? 나 또한 단순히 옆에서 관찰하는 것이 아닌, 실습이 끝나고서도 스스로 오늘 보고 배운 경험을 상기하며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
4주 동안 수없이 흘리는 땀들과 대원들의 희생정신을 배웠고, 나 또한 훗날 누군가를 위해 최선을 다해 최상의 응급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구급대원이 되도록 노력해야겠다고 느꼈다. 소방관님들 항상 존경합니다! 삼도 119센터 파이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