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교육청, 행정실장 간담회서 제기...행정 업무 표준안 마련 제안
제주지역 일선 학교 행정직 공무원들이 모호한 업무 분장에 따른 업무 가중을 고충으로 뽑았다.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은 22일 오후 호텔 캠퍼트리에서 ‘행정 혁신을 위한 학교 행정실장’과의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박정환 한림고 행정실장은 “정보, 보건위생, 학교 안전 업무 등은 명확히 구분이 안돼 경계가 불분명한 면이 크다”면서 이에 따른 행정실 업무 가중을 지적했다.
또 변선희 대정고 행정실장은 “학교에 따라 학교 안전과 보건 업무를 행정실에서 맡기도 하고, 교무실에서 담당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직무 분석을 통해 행정 업무 표준안을 만들어달라”고 제안했다.
이 밖에 2000만원 이상의 대규모 입찰과 계약 전담 업무를 부담스러워 하며 교육지원청 산하 학교지원팀에서 총괄 입찰 계약 업무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하는 의견도 나왔다.
이와 관련해 제주도교육청은 행정 직원들의 현장의 목소리를 체계적으로 수합,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학습 공동체’를 운영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고수형 도교육청 행정국장은 “행정직 공무원들이 자긍심을 갖고 변화의 중심에 서야 한다”면서 “학교 구성원으로서 현실에 안주하지 말고 행정 혁신의 모델을 만드는 주인공이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도교육청은 의견 수렴 결과를 토대로 자발적인 행정혁신모형을 개발, 2020학년도부터 학교 현장에 적용할 방침이다. 도교육청은 다음 달 2일까지 9차례에 걸쳐 권역별 행정실장 간담회를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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