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보육정책 연수를 다녀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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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주연, 제주시 여성가족과

지난 6월 말, 7박 9일간의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의 보육시설을 견학하는 해외 보육정책 연수에 다녀왔다.

연수 기관 중, 호주 유치원의 보육 환경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대학 부설 보육시설인 이 유치원은 보육을 전공한 학생들이 직접 관찰하고 연구할 수 있도록 각 보육실마다 참관실이 조성돼 있었다.

구조도 특이했지만, 보육과정이 더 인상적이었다. 학교에 들어가기 바로 전인 만 5세 아동만 학교에 적응하기 위한 교과 활동이 있고, 나머지는 자유롭게 놀이 및 창작 활동을 주로 한다. 영아들은 보통 낮잠 시간이 있지만 자지 않는 아동은 교사와 놀 수 있고, 열 명 남짓의 아동이 삼삼오오 각기 다른 활동을 하고 있었다.

아동의 관심사에 따라 그날그날의 활동이 정해지고, 어린이집 안에서 하는 활동 외의 우리나라에서 ‘특별활동’이라고 부르는 외부 강사 프로그램은 없었다. 아동의 생활습관을 잘 아는 담임교사가 아동이 흥미를 보이는 간단한 음악, 미술 활동을 가르친다고 한다.

호주에서 만난 보육전문가들은 아이에게 가장 좋은 활동은 아이가 가장 잘 안다고 강조했다. 아동에게 선택권을 주고 스스로 놀게 하는 데에 보육의 주안점을 두는 것이다.

‘아이+부모+교사 모두가 행복한 보육환경 조성’을 기치로 한 우리 제주시의 보육정책 목표도 그와 다르지 않다. 우리 보육이 아이를 중심으로 부모와 교사 모두가 행복할 수 있도록 미비한 제도는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세심한 정책 보완이 이루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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