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상’ 속에 감춰진 제주의 이면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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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작가 2019 여름

개발 광풍 속에서 나타나는 제주 현안들로 제주는 바람 잘날 없다. 막연한 장밋빛 환상과 자본이 만나며 자연은 파괴되고, 인간이 살기에 불편한 섬이 되고 있다. ‘환상의 바람 속 제주는 진면목을 잃어버리고 있다. 제주지역 작가들이 이런 현재 모습을 기억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한국작가회의 제주도지회(제주작가회의, 회장 이종형)가 계간 제주작가’ 2019년 여름호(65)를 발간했다. 이번 호부터 제주의 현안들을 기획연재하기 위해 제주, ‘환상을 겨누다를 주제로 한 글들을 다루기로 했다.

첫 번째로 난개발로 사라지는 신당과 제주굿을 소개하는 한진오 작가의 글이다. 오랜기간 제주굿을 지켜봐온 한 작가는 우리가 발 딛고 있는 이 섬이 설문대 할망의 육신이며, 그의 살과 뼈를 터전 삼아 18000신들과 만생명이 솟아난 곳이다신이 사라진 곳에 사람이 살 수 있는가? 단순히 자연을 보호 대상이나 개발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이상 제주섬은 침몰하게 된다고 말했다.

특집에서는 다음 세대와 문학적 소통을 위한 장을 마련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제주작가회의와 제주대학교 국어국문학과가 공동 개최한 4·3 추념 시화전에 참여했던 학생들 시를 실었다.

34·3평화상을 수상한 현기영 소설가의 대담이 특별 인터뷰로 실렸다.

언어로 섬의 정체성을 확인해 보기 위한 코너도 마련됐다. 오키나와 출신으로 섬 말을 문학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는 사키야마 다미 소설가의 강연 내용이 정리됐다.

제주는 지금에서는 세월호 추모 공간 기억공간re:born’을 운영하는 황용운씨의 글에서 공간을 마련하게 된 계기와 운영 과정을 들어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제주작가회의 회원들의 시와 시조, 제주어 단편소설, 수필, 시나리오 등도 만날 수 있다.

제주작가회의 刊,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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