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 속 같이 살아 숨 쉬는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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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은 날을 하늘에 걸고/김연희

넘어지거나 꺾어지거나/휘어지거나 다치지 않게/세월 흘러도 단단/오로지 받쳐주는 님//허드레 맨 몸 신세/눈여겨보는 이 없어도/반듯하게 누워/그렇게 흙바닥을 지키십니다.//’(받침목전문)

김연희 시인이 네 번째 시집 남은 날을 하늘에 걸고를 펴냈다. 일상적 삶의 모습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시집이다. 자연이 주는 소중함, 반려동물을 통해 부끄러운 인간 행위에 대한 깨달음, 가까운 이의 삶과 죽음, 우리 삶의 무대가 되는 지역사회까지 인간 생활을 구성하고 있는 모든 것을이 시집에 담겼다.

사소한 것들이 시상이 되고, 시어가 돼 소소하게 우리들 곁에 다가온다. 시인 일상 속 여유의 순간들이 시어로 표출되며 뜨거운 여름날 휴식을 제공해 준다.

남승원 문학평론가는 작품 해설을 통해 우리는 종종 시문학을 통해 이상적인 가치를 추구하거나 혹은 현실의 여러 모순점들을 뛰어넘는 것이 가능한 방법들에 대한 탐색을 시도해왔다. 하지만 특정 목표들과 결부돼 있는 시문학의 가능성과 더불어 우리의 일상 속 순간들과 같이 살아 숨 쉬는 시의 생명력 역시 놓치지 않아야 할 시의 가치라는 점은 분명하다김연희 시인의 시집에서는 슬픔이나 기쁨처럼 상반되고 복잡한 정서를 유발시키는 여러 사건이 교차하면서 빚어내는 우리 삶이 그대로 반영돼 시문학의 강인한 생명력과 직접적으로 연결된다고 했다.

시학 刊,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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