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연출한 남기남 감독 별세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 연출한 남기남 감독 별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아동 영화계의 거목…'영화 빨리 찍기로 유명' 100여편 연출
2009년 10월 27일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종상 개막식 및 제47회 영화의 날 행사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은 남기남 감독
2009년 10월 27일 남산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대종상 개막식 및 제47회 영화의 날 행사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은 남기남 감독

영화 '영구와 땡칠이' 시리즈를 연출한 남기남 감독이 24일 오후 별세했다. 향년 77.

유족에 따르면 당뇨 합병증을 앓던 남 감독은 3개월 전 암 진단을 받고 서울 순천향대학병원에 입원, 투병 생활을 하다가 이날 오후 629분 세상을 떠났다.

남 감독은 충무로에서 가장 빨리 영화를 찍기로 유명했다. 40년간 100여편이 넘는 작품을 찍었다.

서라벌예술대(현 중앙대)를 나온 남 감독은 1972년 김지미가 주연한 '내 딸아 울지마라'로 데뷔했다. 초반에는 '불타는 정무문'(1977), '불타는 소림사'(1978)와 같은 B급 액션 영화를 주로 선보였다.

본격적으로 아동영화를 연출한 것은 1989'영구와 땡칠이'부터다. 심형래가 주연한 '영구와 땡칠이'는 당시 비공식 집계로 270만명을 동원했다. 이후 '영구와 땡칠이 2-소림사 가다'(1989), '영구와 땡칠이 4- 홍콩 할매귀신'(1991), '영구와 황금박쥐'(1991) 등으로 심형래와 함께 작업했다.

2003년에는 '개그콘서트' 출연자들을 대거 기용한 '갈갈이 패밀리와 드라큐라'를 연출했고, '바리바리짱'(2005), '동자 대소동'(2010) 60대 후반까지도 어린이 눈높이에 맞는 영화를 선보였다.

2009년 제47회 영화의 날 기념식에서 공로영화인상을 받았다. 남 감독은 수상 당시 "영화 인생 50년에 단상에 올라와서 상을 받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래도 나는 지금 아이들을 위한 영화를 찍고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족은 부인과 아들, 며느리, 손자가 있다. 빈소는 순천향대학교 서울병원 장례식장 37호실이다. 발인은 26일 낮 12. 02-792-1634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