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건립 추진 반발 목소리
서귀포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건립 추진 반발 목소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道, 동홍동 JDC 토지에 진행…협조 공문 발송
주민들 “교육시설 조성 약속해 내놓은 땅” 주장
서귀포의료원 전경
서귀포의료원 전경

제주특별자치도가 서귀포시 동홍동에 있는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소유 토지에 서귀포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건립 사업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는 최근 JDC에 서귀포의료원 부설 요양병원 건립을 위해 동홍동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 인근에 있는 JDC 소유 토지가 필요하다는 내용의 협조 공문을 보냈다.

제주도는 이에 앞서 지난해 12월 ‘제7기 제주특별자치도 지역보건의료계획(안)’을 통해 2021년 개원을 목표로 서귀포의료원 부설 요양병원(100병상) 신축 사업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은 “요양병원이 계획된 부지를 포함해 서귀포의료원 일대는 1970년대 서귀포시민들이 교육 시설을 조성하겠다는 국가의 약속에 따라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헐값으로 내놓은 땅”이라며 “당초 약속대로 교육관련 시설이 들어서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동홍동주민자치위원장을 지낸 현봉식 (재)서귀포시교육발전기금 이사장은 “주민들이 무상으로 국가에 내놓은 땅이 JDC로 넘어간 것도 문제지만 이 곳에 교육용 시설이 아닌 요양병원을 짓겟다는 것은 과거에 땅을 내놓은 주민들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말했다.

현 이사장은 “요양병원이 계획된 부지 외에도 서귀포의료원 주변에 주민들이 교육용으로 국가에 무상 기부한 땅이 개발이 안된 상태로 많이 남아있다”며 “도지사를 만나 주민들이 내놓은 땅이 학생 교육 및 시민 평생교육 공간으로 개발될 수 있도록 노력해달라고 요청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요양병원이 계획된 부지는 2년 전 소유권이 교육과학기술부(관리청 제주대학교)에서 JDC로 넘어갔다.

제주대는 당시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추진 중인 산학융합지구 조성사업 부지 확보를 위해 교육부 소유의 동홍동 땅과 첨단과학기술단지 내에 있는 JDC 소유 토지를 맞교환했다.

<김문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