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수술 후유증과 일거리 없어 막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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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빨리 일 하고픈 정길씨-치아 빠지며 의사소통 불편
대인기피증도…주위 도움 절실

“아들이 지금 군대에 있는데, 어릴 때 뒷바라지 못 해서 항상 미안하다.”

지난 26일 제주시 용담1동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에서 만난 정길씨(47·가명)는 형편이 어려워진 자신을 돌아보며 착잡한 마음을 전했다.

일용 근로를 하면서 생활을 해온 정길씨는 2년 전 뇌출혈 수술을 했다. 수술 이후 오른손에 힘이 없어 망치를 쥐는 일도 힘에 부쳐 일을 거의 하지 못하고 있다.

또 현재 치아가 없어 식사생활을 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소득 활동을 하지 못해 치과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정길씨는 “뇌출혈 때문에 병원에 두 달 정도 입원했었는데, 퇴원 후 먹고 살기 위해 일을 해야하는데 몸이 말을 듣지 않는다”며 “지인을 통해 건설일을 하는데, 올해는 전혀 일이 없다”고 말했다.

부모님 두 분 모두 정길씨가 젊을 때 암으로 돌아가셨다. 그는 부모님을 잃은 슬픔과 괴로움을 달래기 위해 자포자기 상태로 술을 마시게 됐다. 정길씨는 괴로움을 달래주던 술로 인해 뇌출혈을 앓게 됐고 치아가 빠지게 됐다.

정길씨는 “술을 먹고 사우나에서 넘어지면서 치아가 빠지기 시작했는데, 바로 병원에 갔으면 이 정도까지 상황이 나빠지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치아가 빠지기 전에 횟집에서 일했는데 치아가 빠지면서 의사소통이 불편해지면서 대인기피증이 생겼다”고 말했다.

정길씨는 치과치료가 필요한 상태다. 치아가 없어 음식 섭취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나 청장년층으로 다른 치과지원 사업에 해당되지 않아 지원을 받을 수가 없는 실정이다.

정길씨는 “아들이 7살일 때 애 엄마와 헤어졌는데, 어릴 때 뒷바라지 못 해서 항상 미안하다”며 “아프지 않고 떳떳하게 일해 아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고 싶다고 소망을 말했다.

정길씨가 꿈을 이루고 자립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한 상황이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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