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로 한일 관계가 악화일로를 걷는 가운데 한일의원연맹(회장 강창일)과 일한의원연맹(회장 누카가 후쿠시로)이 오는 31일 만남을 갖기로 해 양국 간 갈등 상황을 해결하기 위한 해법을 모색할 수 있을 주목된다.
한국 측 회장인 강창일 의원(더불어민주당·제주시갑)을 비롯한 우리나라 의원단은 이날 일본 도쿄를 찾아 일본 측 회장인 누카가 의원(자민당) 등을 만날 예정이다.
강 의원은 이 자리에서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와 한국 대법원의 강제징용 판결 등에 대한 한국 측의 입장을 전달하고, 한일관계 해법에 대한 공감대 모색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강 의원은 28일 “한일 갈등 해법을 찾기 위해 협상 테이블에 앉히도록 하겠다”며 “외교적으로 풀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강 의원은 이에 앞서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일본 아베 신조 정권은 간교하고 치졸하다. 정치 논리를 경제 문제로 확산시켰다”며 “우리 경제가 타격을 받을 수 있지만 일본 경제계에도 결코 좋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누카가 의원은 2013년 1월부터 일한의원연맹 회장직을 맡아온 지한파 의원이다.
하지만 이날 두 교류단체의 만남이 서로 각국의 기존 입장만 반복하면서 대치할 경우 해법 찾기가 어려워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한편 강 의원과 누카가 의원은 지난 24일에도 일본 돗토리현 다이센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과 일본의 골프 국가대표 선수 친선 골프대회의 성공을 기원하는 전야제에 함께 참석하기도 했다.
국회=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