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도서관, 평생교육의 산실 되길
학교 도서관, 평생교육의 산실 되길
  • 함성중 기자
  • 승인 2019.07.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날 학교 도서관은 독서공간이란 단순 기능을 넘어 지역의 ‘사랑방’ 역할을 수행하는 열린 공간으로 변화를 꾀하고 있다. 하지만 인력 및 프로그램 운영 등의 문제로 도서관 빗장을 걸어 잠근 학교가 수두룩하다고 한다. 제주도교육청이 ‘지역사회개방형 학교 도서관’ 공모 결과에서도 잘 드러난다. 희망 학교가 늘기는커녕 외려 급감 추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 사업 대상으로 뽑히면 학교당 2500만~5000만원이 지원된다. 지역 내 도서관이 없는 농어촌 학교를 뽑아 교내 도서관을 학생과 지역민을 위한 평생교육 및 문화공간으로 운영한다는 것이다. 허나 공모 결과는 딱할 정도다. 지난해 9개 학교에 이어 올해 13곳으로 늘리려 했지만 세 차례 공모에서 단 한 곳도 신청하지 않았다. 특히 현재까지 지속 운영 중인 학교 도서관은 3곳으로 도리어 줄었다고 한다.

이는 학교 도서관 개방에 따른 담당인력 채용 문제와 프로그램 운영, 시설 관리 등에 학교 측 부담이 크기 때문이라는 게 교육청의 분석이다. 그럼에도 당국의 예산 지원을 받지 않고도 자체적으로 개방·운영하는 학교 도서관도 여럿 있다고 한다. 이 제도의 취지를 살릴 수 있도록 보완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학생이나 어른 할 것 없이 독서는 모두에게 하나의 화두다. 그런 과제를 해결해주는 매개체가 다름 아닌 도서관이다. 특히 학교 도서관이 거듭나기 위해선 조용히 책만 읽는 공간에서 지역민들과 호흡하는 거점공간으로의 변신이 요구된다. 전문 프로그램을 운용해 그 기능을 교육·문화센터로 활성화하는 방안이 그것이다.

최근의 학교 도서관 개방은 폐쇄적이고 권위적이란 종전 이미지에서 탈피하는 바람직한 현상이다. 학교와 주민에게 일체감을 불어넣어 긍정적 인식을 심어주기에 충분하다. 여기에 교육당국이 힘을 실어준다면 금상첨화다. 이참에 해당 학교만이라도 전문지식을 갖춘 사서교사 충원이 실현됐으면 한다. 장서 보급 등 인프라 확충에도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