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김태호 PD, 익숙함과 창의성 양날개 장착하다
돌아온 김태호 PD, 익숙함과 창의성 양날개 장착하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무도' 연상케 한 '놀면 뭐하니?'와 펀딩 내세운 '같이 펀딩'
김 PD "새 인물과 포맷 찾는 마음…우리 주변 관심사 기반으로 준비"

MBC TV 간판 예능 PD인 김태호 PD에게 대중이 거는 기대는 상당히 크다. '무한도전' 팀이 13년간 쌓은 추억을 그리워하면서 그가 '무한도전' 여러 특집을 통해 보여준 창의력을 다시 보길 원한다.

'무한도전' 시즌 종영 후 약 1년 만에 김 PD는 그러한 요구에 부응, '익숙함''창의성'을 모두 충족하기 위한 두 프로그램을 동시에 출격시켰다. 지난주 처음 전파를 탄 토요 예능 '놀면 뭐하니?'와 다음 달 선보일 '같이 펀딩'이다.'

 

먼저 선보인 '놀면 뭐하니?'의 테마는 '익숙함'에 가깝다.

트렌드에 발맞춰 유튜브 콘텐츠로 먼저 내보낸 점은 다소 특기할 만하지만, 막상 본방송을 들여다보면 그리웠던 '무한도전'의 분위기를 흠뻑 느낄 수 있다.

첫 방송에서는 김 PD'평생 소울메이트'일 유재석부터 유재석과 친분을 다진 조세호, 유희열, 정재형 등이 릴레이 카메라 주자로 등장했다.

이들은 기존 친분을 활용해 익숙한 웃음을 주면서 최근 예능의 주류 장르가 된 '일상 공유'에도 참여하며 시청자 눈을 붙드는 데 성공했다. 프리뷰와 달리 TV 방송용으로 재편집한 영상과 자막 등도 눈길을 끌었다.

프리뷰와 첫 방송에 한정한 시청자들의 평가는 "'무한도전'을 다시 보는 것 같다"는 게 주를 이룬다. 방송가에서도 '시청자가 그리워하던 것'에 충실한, 몸풀기 프로그램 정도로 인식하는 분위기이다. 물론 이를 두고 "반갑다", "재탕"이라는 등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다만 김 PD가 최근 기자간담회에서 '놀면 뭐하니?'에 대해 "확장형 포맷"이라고 정의한 만큼, 방송 횟수가 누적되다 보면 익숙함을 토대로 새로운 도전들도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다음 달 찾아올 '같이 펀딩'은 재충전하고 복귀한 김 PD'창의성'을 바탕으로 한 실험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PD'무한도전'에서도 익숙한 팀워크를 기반으로 하되 여러 특집을 통해 새로운 시도를 자주 보여줬다. '무한상사''무도 가요제' 같은 대규모 특집이 대표적이다. '독도 특집' 등의 사례에서는 사회적인 메시지를 최대한 담아내고자 하는 연출 의도도 엿볼 수 있었다.

'같이 펀딩'의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 전이지만, 티저 영상과 홍보사 소개 자료 등을 종합해보면 사회참여적 프로젝트로서의 재미와 유익함을 함께 추구해 보겠다는 시도로 읽힌다. '놀면 뭐하니?'가 몸풀기 게임이라면 '같이 펀딩'은 꽤 무게감이 실린 프로젝트인 셈이다.

'같이 펀딩'은 가수 유희열, 배우 유준상, 유인나, 방송인 노홍철이 3·1운동 100주년 기념 태극기함 제작부터 다양한 사람들과 소통하는 소모임 활동까지 아이디어를 내면, 시청자들이 펀딩을 통해 참여하며 완성되는 프로젝트로 소개됐다.

이외에도 음악, 패션, 축제, 환경, 재활용 등 주제로 후속 출연자들이 각자 구체적인 프로젝트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프로그램에 관련해 김 PD30일 연합뉴스에 "'놀면 뭐하니?'는 특성상 초반에는 익숙한 출연자들이 등장하지만, 새 인물들도 속속 등장할 예정"이라며 "모두가 새 인물 새 포맷을 찾고 싶은 공통의 마음으로 함께하는 중"이라고 했다.

이어 "'아이는 온 마을이 키운다'라는 말처럼 예능에서의 새 인물을 출연자, 제작진, 시청자 모두의 정성이 많이 들어가야 가능한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같이 펀딩'에 대해서는 "시청자의 공감이 없으면 불가능한 프로그램"이라며 "혹시 크리우드 펀딩에 대해 잘 모른다고 해도 재밌게 보실 수 있도록 크고 작은 우리 주변의 관심사를 기반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