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시설 보강 추진
CCTV 감시 타워 조성
이달 소방설비 공사도
속보=색달매립장에서 자연발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빈발해 신속한 화재 진압을 위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본지 지적(2019년 1월 14일자 5면)에 따라 서귀포시가 화재 예방 시설 사업에 나섰다.
서귀포시는 총 사업비 9억원을 투입해 오는 12월까지 색달매립장에 화재 예방을 위한 화재 감지기, 스프링클러, 경보 알림장치 등 소방설비를 비롯해 소화전, 수조 등을 설치하고 있다고 30일 밝혔다.
서귀포시는 이와 함께 화재를 초기에 발견해 신속한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폐쇄회로(CC)TV 감시타워를 설치하고 감시 모니터링 시스템도 구축하고 있다.
서귀포시는 폐쇄회로(CC)TV 감시타워 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오는 8월부터 화재 감지기 등 소방설비 설치 공사에 들어갈 계획이다,
색달매립장은 지난 1월 2단계 매립지에서 자연발화에 의한 화재로 매립지 일부(1500㎡)에 쌓여 있던 폐기물이 불에 타는 피해를 입었다.
당시 불은 진화됐지만 매립지 곳곳에서 매립가스가 지하에서 외부로 방출되고 있어 불이 옮겨붙을 경우 대형 화재로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진화 과정에서 소방관 70여 명과 펌프차와 굴삭기, 화학차 등 장비 22대가 투입됐지만 매립장 주변에 소화전이 없어 신속한 화재 진압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에 앞서 지난해 8월에도 자연발화에 의한 불로 매립지 일부(약 165㎡)를 태운 뒤 2시간20분 만에 진화됐다.
강명균 서귀포시 생활환경과장은 “도심에서 떨어진 색달매립장서 불이 나면 소화전이 없어 신속한 진화에 어려움이 많다는 지적에 따라 화재 예방을 위한 시설 보강에 나섰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