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스마트그리드 사업 ‘용두사미’ 그치나
제주 스마트그리드 사업 ‘용두사미’ 그치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종합 홍보체험관.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종합 홍보체험관.

제주에서 2010년부터 스마트그리드 관련 사업들이 추진되고 있지만 해를 거듭 할수록 관련사업들의 실적이 저조해지면서 ‘용두사미’가 될 우려가 나오고 있다.

제주에서는 지난 2010년부터 제주시 구좌읍 일대에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가 조성되는 등 ‘스마트그리드 제주시대’를 알렸다.

스마트그리드 실증사업 이후 2016년부터 제주도가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을 추진했지만 실적 부진과 사업 모델 검증이 사실상 실패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30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스마트그리드 확산사업이 2016년부터 2018년까지 한국스마트그리드사업단이 전담해 추진됐다. 사업 수행기관으로 한국전력 컨소시엄과 SK텔레콤 컨소시엄이 참여했다.

한전은 고압수전 아파트의 민간 계량기를 지능형 계량기(AMI)로 교체하는 사업을 추진했고, SK는 에너지 소비가 많은 건물을 대상으로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BEMS) 보급을 진행했다.

그러나 당초 지능형 계량기 보급 목표는 1만5000가구였고, 실적은 5950가구(약 40%)에 그쳤다. 또 건물에너지관리시스템도 29개소가 목표였지만 5개소(19%) 설치에 그치는 등 사업 신청 저조에 따른 실적 부진으로 이어졌다.

이로 인해 3년간 총 사업비 중 지방비 매칭 예산 27억원 가운데 13억원 가량은 불용처리 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의회 관계자는 “사업 모델 검증 실패로 스마트그리드 기술이 안정적으로 서비스가 가능하고, 확산이 가능한지 의문”이라며 “확산 사업 지연으로 스마트그리드 산업 경쟁력 약화 및 글로벌 선도도시 선점에 따른 기대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제주도 관계자는 “확산사업은 마무리 됐지만 한전이 스마트 계량기 보급사업을 통해 AMI 인프라 구축을 추진 중이며,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BEMS 보급을 통한 인프라 확산 기반 마련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