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까지 출생아 수 2000명…올해도 5000명 미만 우려
5월까지 혼인건수 1500건…작년 동기보다 6.3% 감소
5월까지 이혼건수 700건…작년 동기보다 16.7% 증가
제주로 들어오는 순유입 인구도 줄고, 출생아 수도 줄고, 결혼하는 사람도 줄고 있다. 인구 동향조사에서 늘고 있는 부문은 ‘이혼’ 뿐인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통계청이 발표한 올해 6월 중 국내 인구이동에 따르면 6월 한 달 동안 제주로 전입된 인구는 6316명, 전출된 인구는 5920명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순유입 인구는 396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2분기 제주에 순유입된 인구는 1390명으로 전년 동기(2769명)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감했다. 제주지역 순유입 인구 증가폭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크게 둔화되는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이날 발표한 5월 중 인구동향에 따르면 5월 한 달 동안 제주지역 출생아 수는 400명에 그친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5월까지 출생아 수는 모두 200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8%나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연간 출생아 수는 4800명 가량으로, 1981년 월별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으로 5000명 미만으로 추락했다. 특히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줄고 있어 이와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연간 출생아 수 5000명 미만 상황이 반복될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와 함께 5월 한 달 동안 혼인건수는 300건에 머물렀다. 올해 들어 5월까지 누적 호인건수는 1500건으로 전년 동기보다 6.3%나 감소했다.
제주지역 인구는 증가하고 있지만 혼인건수는 2016년 3705건에서 2017년 3654건, 2018년 3638건으로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지난해보다도 혼인건수가 더 줄고 있는 상황이다.
반면 이혼건수는 크게 증가하고 있다. 5월까지 이혼건수는 700건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7%나 증가했다.
제주지역 이혼건수는 2017년 1530건에서 2018년 1607건 증가했다. 특히 10년 전보다 29.8%(369건) 늘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