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공교육에 IB 적용 본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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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교육청·IBO 교육프로그램 고교과정 도입 양해각서 체결
하반기에 고교 1곳 시범교 선정…전교조, 대학 문턱 좁아져 지적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이 이달 IBO(IB 본부)IB(International Baccalaureate·국제공인평가 교육과정) 교육프로그램 고등학교 과정(DP)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C)를 체결하면서 제주 공교육에 IB 적용이 본격화된다.

이번 협약서에는 교육활동 관련 내용 한글화(번역) 채점관 및 전문가 양성 9개의 이수영역 명문화 등이 포함됐다.

1968년에 설립된 IB는 학생들이 비판적이고 독립적인 사고와 논리적인 탐구능력을 키울 수 있도록 교육하는 데 초점을 둔다. 전 세계 150여 개국 5000여 개 학교에서 IB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에 따라 도교육청은 올해 하반기 읍면지역 고등학교 한 곳을 IB 도입 시범학교로 선정하고, 2022년부터 IB 교육프로그램을 본격 적용할 방침이다.

2022년부터 2023년까지 2년간 IB 고교과정을 운영하는 데 202311월에 처음으로 IB 외부평가를 치른다.

IB를 제주 공교육에 적용하기에 앞서 교원 역량 강화가 필수적이다.

이와 관련해 IBO는 국제 바칼로레아 한국어화 협력각서 체결에 따른 첫 사업으로 국내 공교육 교사 대상 연수를 실시한다.

이번 연수는 IBO가 대한민국에서 IB 교육프로그램 적용과 관련한 공식적인 활동을 개시하는 것을 의미한다

IBO가 주관하는 이번 워크숍은 내달 3~5일 제주 썬호텔에서 열린다. IBO 인증 강사 5명이 방한해 제주도교육청과 대구시교육청 관내 교원 50여 명을 상대로 연수를 펼친다.

하지만 도내 교원단체는 여전히 IB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치고 있다.

전교조 제주지부 관계자는 전교조는 기본적으로 IB 도입에 반대하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혁신학교 등을 통해 논설·토론 위주의 교육과정을 얼마든지 할 수 있는 데 IB 교육프로그램이라는 외부 평가 방식을 도입해 후광효과를 얻으려는 것이 아닌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특히 IB 도입 고교에 진학하는 학생들이 수능을 치르지 않고 수능 최저 등급이 없는 수시 전형 유형을 활용해 대학에 진학해야 해야 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의 대학 진입 문턱이 더 좁아진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 관계자는 학생들이 원하는 진로가 중간에 바뀌었을 시 해당 대학, 해당 과에 진학하기 위해 수능을 개별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면서 도교육청의 그동안 밀어붙이기식 정책추진에 빗대어 봤을 때 IB 적용 학교 지정에 있어서도 학부모, 지역주민 등의 의견이 충분히 수렴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도교육청 관계자는 고교는 선택 교육과정이어서 학생들이 충분한 안내를 받고 원하는 학교에 입학할 수 있다면서 현재 읍면지역 학생 90% 이상이 수시로 대학에 가기 때문에 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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