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된 폭염에 열대야…온열환자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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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첫 폭염경보에 18명 발생
박창열 연구원 “폭염대응 종합대책 필요”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선착장에 관광객들이 양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31일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선착장에 관광객들이 양산을 쓰고 길을 걷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주지역에 올해 첫 폭염경보가 발효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온열질환자가 속출,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31일 제주지방기상청은 오후 1시를 기해 제주 동부지역에 올해 첫 폭염 경보를 발효했다.

또 제주 북부지역과 서부지역에는 폭염주의보를 발효했다.

폭염경보는 낮 최고기온이 35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될 때, 폭염주의보는 낮 최고기온이 33도 이상인 날이 이틀 이상 이어질 것으로 전망될 때 각각 발효된다.

이날 제주 낮 최고기온은 구좌 34.7도를 비롯해 제주 32.3도, 외도 32.8도, 한림 32.7도 등 산간을 제외한 대부분 지역에서 32도 이상을 기록하는 무더운 날씨를 보였다.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면서 제주(북부) 8일, 서귀포(남부)와 고산(서부) 5일, 성산(동부) 3일 등의 열대야 발생일수를 기록했다.

이처럼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면서 제주지역에 18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폭염대응체제가 가동된 6월 초부터 이달 23일까지 53일간 제주지역은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넘지 않는 선선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7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데 그쳤다. 그러나 올해 첫 열대야를 기록하는 등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 24일부터 30일까지 불과 일주일 만에 11명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다.

특히 23일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 대부분이 야외작업 중 발생한 것에 비해 24일 이후 발생한 온열질환자들은 공원과 운동장, 길거리, 집 안 등 일상생활 중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평상시에도 더위에 대비하는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이와 관련 박창열 제주연구원 책임연구원은 31일 발간한 JRI정책브리프 ‘기후전망에 따른 제주지역 폭염 대응방안’을 통해 기후변화로 폭염이 증가하고 있는 제주지역의 여건을 고려한 대응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박 연구원의 분석 결과 제주지역은 집 안이나 논밭 등 일상생활환경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으며, 무더위에 대비하는 오후보다는 방심하기 쉬운 오전에 환자 발생 빈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온열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사업(양산쓰기) 등을 확대하는 한편,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개선하고 도민들의 폭염 대응 역량을 향상시키기 위한 캠페인·홍보 활동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연구원은 또 “최근 인명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제주지역의 폭염전망과 대응 실태를 진단해 지역 여건을 고려한 폭염대응 종합대책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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