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칠십리, 11R 승리…한국여자바둑리그 2위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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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 거북선에 2-1 승…조승아 2단, 8승으로 개인랭킹 1위 탈환
이지현 감독 "선수들 잘해줘서 좋은 결과…PO 진출 속단 어려워"
조승아 2단(사진)이 1국 장고판에서 김다영 3단을 상대로 백1.5집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조승아 2단은 리그에서 가장 먼저 8승 고지를 밟으며 개인순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조승아 2단(사진)이 1국 장고판에서 김다영 3단을 상대로 백1.5집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조승아 2단은 리그에서 가장 먼저 8승 고지를 밟으며 개인순위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제주보와 서귀포시가 공동 창단한 서귀포칠십리(감독 이지현) 팀이 2019 한국여자바둑리그 11라운드에서 승리하며 2위로 다시 올라섰다.

서귀포칠십리는 1일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11라운드에서 이현욱 감독이 이끄는 여수 거북선을 2-1로 물리쳤다.

포스트시즌 진출의 마지노선인 4위를 달리던 서귀포칠십리는 이날 승리로 시즌 성적 74패를 기록하며 두 계단 오른 2위에 안착했다.

먼저 1국 장고판에서 서귀포칠십리 조승아 2단이 김다영 3단을 상대로 263수 만에 백1.5집승을 거뒀다.

조승아 2단은 종반 이후 위기의 순간을 맞았지만, 잘 막아내면서 오히려 이득을 취했고, 상변 끝내기 과정에서도 상대 실수를 틈타 잡힌 돌을 살려내 거꾸로 흑 한 점을 잡는 정교한 수읽기를 뽐냈다.

이로써 조승아 2단은 리그에서 가장 먼저 8승 고지를 밟으며 개인랭킹 1위 자리를 탈환했다.

 

오정아 4단(오른쪽)과 이영수 3단의 2국 속기판이 이뤄지는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오정아 4단(오른쪽)과 이영수 3단의 2국 속기판이 이뤄지는 모습.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김수진 5단(사진)이 3국 속기판에서 김상인 초단을 만나 백으로 불계승했다.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김수진 5단(사진)이 3국 속기판에서 김상인 초단을 만나 백으로 불계승했다. 사진=한국여자바둑리그 제공

서귀포칠십리 주장 오정아 4단은 2국 속기판에서 이영주 3단과 반집을 다투는 미세한 형세를 보이다 상대의 마무리가 느슨해진 사이를 노려 우위를 점했지만, 작은 끝내기만 남은 상황에서 하변을 보강하지 않고, 상변 백의 연결을 차단한 게 패착이 됐다.

이 때문에 하변 측 일단이 차단되면서 재역전을 당했고, 이후 끝내기로 최선을 다해 버텼으나, 결국 반집이 부족했다.

서귀포칠십리 김수진 5단은 3국 속기판에서 김상인 초단을 만나 한 치의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등 상대를 압도하며 188수 만에 백으로 불계승했다.

이지현 감독은 경기 후 본지와 통화에서 세 판 모두 초반부터 좋지 않은 흐름을 이어갔는데, 선수들이 끝까지 잘해줘서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말했다.

포스트시즌이 코앞으로 다가온 데 대해 이 감독은 현재 리그 1위와 6위의 승 차이가 1승밖에 나지 않아 진출 여부를 속단하긴 어려운 상황이라며 정규리그 종료까지 앞으로 세 경기를 더 치르는 만큼 남은 라운드를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했다.

이날 승리로 연패 탈출에 성공한 서귀포칠십리는 오는 7일 오전 10시 포항 포스코케미컬과 12라운드를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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