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은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아리랑은 어디에서 태어났는가?
  • 제주신보
  • 승인 2019.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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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허자, 광주대각사 주지·제주퇴허자명상원장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문경새재는 웬 고개인가~ 구부야 구부구부가 눈물이로고나~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청천하늘엔 잔별도 많고~ 우리네 가슴속엔 희망도 많다~~ 아리아리랑~ 쓰리쓰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하략).”//

이는 우리나라 팔도아리랑 가운데 유명한 전남 진도아리랑이다. 특히 진도아리랑은 강원도 정선아리랑, 밀양아리랑과 더불어 3대 아리랑으로 불릴 정도로 그 유명세가 높다. 과연 우리민요 아리랑은 무엇이며 어디에서 어떻게 태어났을까? 물론 민화나 민요가 그렇듯이 대부분 자생적으로 서민들의 애환과 설움을 예술적으로 승화시킨 우리의 전통문화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그럴지라도 그에 대한 의미와 출처 등을 고찰해 보는 것은 상당히 뜻깊은 일이라 아니할 수가 없다.

우선 아리랑의 시대적 배경은 제1의 물결인 농경사회를 배경으로 태어났다. 쌀을 생산하고 콩과 보리를 재배하는 전답(田畓)은 농경사회의 부를 측정하는 기준이었다. 누가 논밭을 몇 마지기나 소유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재산을 평가할 수 있었다. 우리가 어릴 때만 해도 천석군 만석군이라 하여 소위 갑부들이 드물게 있었지만 대부분 사람들은 논 서너 마지기와 밭 두어 마지기가 고작이었다. 그나마 부잣집에서 일 년 새경을 받고 머슴살이를 하거나 남의 전답을 임대하여 매년 추수기마다 소작료를 주고 살아가는 사람들도 허다하였다. 그러니 가난과 흉년이 가져다주는 설움과 고통은 오죽했겠는가? 이런 문화에서 그 한(恨)을 노래와 춤으로 승화한 것이 우리의 판소리이며 민요가 아닌가 한다.

그럼 아리랑과 쓰리랑은 무슨 뜻일까? 우리는 마음이 몹시 아플 때 ‘아리고 쓰리다’는 말을 한다. 아리랑과 쓰리랑은 마치 소금을 잔뜩 먹고 속이 쓰리고 아플 때처럼 가슴이 통증을 느끼는 그런 아픔이거나 자식이 병으로 부모보다 먼저 세상을 떠날 때 느끼는 그런 고통을 표현한 것이 아닐까 한다. “아리랑(아이고 아려)!~ 쓰리랑(아이고 쓰려)!~ 아라리(앓앓이병)가 났네~ 응응응(신음소리)~ 아라리(앓앓이병)가 났네~” 이런 의미가 아닐까? 곧 아라리는 ‘병을 앓다’에서 파생된 말로 추정이 가능하다.

또한 우리 민족은 이웃 외적들의 수많은 침탈과 지배를 받아왔다. 위로는 몽고와 여진을 비롯 당·명·청이 있었으며 아래로는 왜적들이 끊임없는 침략을 감행하여 왔다. 그만큼 우리 민족은 전쟁과 약탈에 시달릴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민족의 한(恨)과 애환(哀歡)이 아리랑과 같은 애절한 민요가 탄생했을 것이라는 판단이 든다.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넘어 간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은~ 십리도 못가서 발병 난다~~.” 참으로 아리고 쓰린 아픔을 처절하게 절규하는 통곡(痛哭)의 노래이다. 결국 아리랑의 탄생의 근원지는 우리 민족의 혼(魂)이요 애절한 가슴이다. 따라서 어떠한 외세의 침략이나 간섭에서 자유로우려면 국력을 키우는 수밖에 없다. 요즘 일본을 보지 않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