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계에도 부는 ‘일본 제품 불매’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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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질·가격 등 이유로 선호하던 일본 제품 자제 움직임
‘보이콧 재팬’ 확산으로 국산 애용 노력 커지고 있어

일본정부의 수출 규제에 따른 일본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제주지역 미술계에서도 노노재팬(NoNoJapan)’ 움직임이 일고 있다.

4일 지역 미술계에 따르면 미술인들 사이에서 일본산 미술 재료 사용을 자제하자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미술인들은 수채화나 유화, 연필 등 미술 관련 용품을 거의 일본 브랜드에 의존하고 있었다. 이는 일본 제품이 국산 제품과 비교했을 때 발색력이 높고, 품질이 좋은데다 인터넷을 통해 해외 사이트에 접속해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품을 직접 구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일본 제품으로는 일반인들도 흔히 쓰는 톰보우 브랜드의 4B 연필, 지우개 등이 있다. 또한 일본산 아크릴·수채화·한국화 물감과 유화 등의 제품은 물감 퍼짐 현상이 균일하고, 색상이 고르게 채색되는 데다 다른 외국 브랜드에 비해 가격대가 저렴해 전문 미술인들은 일본 제품을 선호해왔다.

그러나 보이콧 재팬이 확산됨에 따라 제주지역 미술인들은 국산 제품을 애용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제주지역 중견 미술작가인 유창훈 화백은 일본 불매운동이 오래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미술인들 사이에서도 되도록 국산 제품을 사용하자는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또 이번 상황을 기회 삼아 국산 브랜드도 품질이 한층 향상돼 일본 제품을 능가하는 제품을 개발했으면 하는 바람이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또 다른 지역 미술인은 재료에 따라 작품 퀄리티가 달라지거나 작가 의도와는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흘러갈 수 있기 때문에 미술인들에게 재료의 선택은 신중할 수 밖에 없다그러나 최근 일본 브랜드 제품 불매를 넘어 일본산 원료나 소재 등을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도 불매 운동을 벌이고 있기 때문에 미술계에서도 되도록이면 국산 제품을 활용하자는 목소리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김정은 기자 kje0317@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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