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단서되는 CCTV 확충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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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건물 폐쇄회로TV 의존해 신속 수색 걸림돌
실종신고 매년 500건 넘어 사고 예방 위해 시급
방범용 CCTV
방범용 CCTV

제주에서 치매 노인과 장애인을 중심으로 실종 사고가 매년 끊이지 않는 가운데 신속한 수색을 위한 방범용 폐쇄회로(CC)TV가 확대 설치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5일 제주지방경창청에 따르면 최근 3년동안 실종 신고 접수 건수는 2016년 537건, 2017년 533건, 2018년 579건 등 매년 500건이 넘고 있다.

반면 실종자를 찾는데 큰 도움이 되는 방범용 폐쇄회로(CC)TV 설치는 주민들의 요구에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매번 실종 사고가 발생할 때 마다 수색을 위해 개인이 건물에 설치한 CCTV에 의존하면서 실종자에 대한 신속한 동선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로 지난달 29일 서귀포시 표선면 성읍2리에서 실종된 고교생을 찾는 과정에서 방범용 CCTV가 없어 수색에 어려움을 겪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실종된 학생이 성읍2리에서 성읍1리를 거쳐 표선백사장까지 대도로를 따라 남쪽으로 약 15㎞를 걸어서 이동했지만 학생이 이동한 동선에 방범용 CCTV가 없어 수색 작업이 더딜 수 밖에 없었다.

수색에 투입된 경찰관들이 대도로변에 있는 상가를 일일이 방문해 CCTV 설치 여부를 확인한 후 동의를 받아 영상을 분석해야 했기 때문이다.

이승석 서귀포경찰서 여청수사팀 수사계장은 “성읍2리에서 성읍1리와 표선교차로를 지나 표선해수욕장에 이르는 15㎞ 구간에 설치된 방범용 CCTV는 성읍초등학교 입구가 유일하다”며 “성읍2리 입구에만이라도 CCTV가 설치됐다면 실종된 학생을 빨리 찾는데 큰 도움이 됐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채욱 성읍2리장은 “지난 1월 이장으로 취임한 후 표선면에 마을 입구에 방범용 CCTV가 필요하다고 수차례 건의, 내년 주민참여예산으로 마을 입구에 CCTV를 설치하는 것으로 결정됐다”며 “진작에 CCTV가 있어야 했는데 실종된 학생이 결국 숨진 채 발견돼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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