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이상 삼나무 꽃가루 노출시 알레르기 발병률 쑥”
“2년 이상 삼나무 꽃가루 노출시 알레르기 발병률 쑥”
  • 진주리 기자
  • 승인 2019.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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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부 지정 제주대 환경보건센터 연구팀 조사 결과

삼나무 꽃가루에 오랜 기간 노출될수록 삼나무 꽃가루 알레르기 발병률이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환경부 지정 제주대학교 환경보건센터 연구팀(센터장 이근화)은 제주에 거주한 기간에 따라 삼나무 꽃가루 감작률(알레르기 물질에 민감한 피부 반응을 보이는 비율)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고 7일 밝혔다.

삼나무는 알레르기비염, 아토피피부염,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봄철 알레르기 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알레르겐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제주도는 한국에서도 삼나무가 많이 식재돼 있는 곳이다. 삼나무 꽃가루는 1월 하순부터 4월 중순까지 나타나는데 특히 3월에 많이 흩날리는 것으로 관찰된다.

연구팀은 삼나무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 노출된 횟수와 삼나무 감작률과의 상관관계를 알아보기 위해 이번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 결과 삼나무 꽃가루 감작률은 제주도에 거주한 기간에 따라 ‘1년 이하’ 3.8%, ‘1~2’ 1.8%, ‘2~3’ 8.5%, ‘3~4’ 10.3%로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4~10년 거주자는 14.8%, 10년 이상 거주자는 19.1%의 높은 감작률을 보였다.

특히 제주에 25개월 이상 거주했을 경우 25개월 이하 거주자에 비해 삼나무 꽃가루 감작률이 3배 이상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2번 이상 삼나무 꽃가루 계절에 노출될 시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감작률이 눈에 띄게 증가하는 것을 시사한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다만 10년 이상 거주자의 경우 삼나무 꽃가루에 대한 감작률이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는 삼나무 꽃가루 감작률이 일정 기간이 지난 후에는 안정기에 도달하는 것을 의미한다면서도 꽃가루에 대한 감작이 모두 증상이나 질병과 연관성을 보이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결과 해석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연구팀은 지난달 국제저명학술지인 ‘SCIENTIFIC REPORTS’한국 성인에서 일본 삼나무 꽃가루 계절의 노출 횟수에 따른 감작률 증가논문을 통해 이번 연구 결과를 공개했다.

제주대 환경보건센터는 2008년 환경부로부터 알레르기질환센터로 지정받은 후 알레르기 질환에 대한 연구와 더불어 도내 알레르기질환에 대한 조사, 분석, 모니터링, 대상자 교육 등을 시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