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에 따뜻한 무늬 새기는 마음모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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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나를 사랑할 시간/오설자

가슴에 무늬를 새기기 위해 글을 썼다고 한다. 누군가에게 따뜻한 무늬 하나를 새기고 싶은 마음으로. 오설자 작가의 이야기다. 가슴에 먹으로 무늬를 새겨 넣은 사람의 모습을 형상화한 글자 ’()처럼 먹물이 채 마르지 않은 촉촉한 글을 안고 사는 사람이 되고 싶었던 오 작가가 수필집 지금은 나를 사랑한 시간을 펴냈다.

수필집에는 불안했던 과거, 당장 내일을 알 수 없는 날들, 그럼에도 오늘 하루를 온전히 살아내고 싶다는 작은 소망들이 담겨있다. 모두에게 위로가 필요한 이 때 지금은 나를 사랑할 시간이라는 짤막한 어구는 삶의 쉼표가 되기도 한다.

나기철 시인은 서평을 통해 오설자의 글엔 그 이름처럼 흰 눈이 찬찬히 내려와 빛을 낸다. 그녀의 글은 차지 않은 겨울날 눈처럼 가슴 한켠에 시나브로 쌓인다. 그녀의 글에는 가까이 만난 사람들이 줄곧 나온다. 어머니, 외할아버지, 선생님, 시아버지, 남편, 여행에서 만난 사람들까지. 그들과의 만남이 일으키는 그리움과 연민, 예지는 읽는 이의 가슴에 유록빛 향기로 온다.”고 했다.

글을 쓰는 동안은 다른 세상을 사는 듯 즐겁다는 오설자 작가의 글 속에서 일상 속 작은 소소한 기쁨을 느껴볼 수 있다.

이지출판 刊, 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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