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물러나고 가을이 시작되는 입추(立秋)를 맞이했지만 제주지역에는 여전히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
8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제주지역 낮 최고기온은 제주(북부) 34.7도, 서귀포(남부) 31.7도, 성산(동부) 31.9도, 고산(서부) 32.9도 등 제주 대부분 지역에서 31~34도 분포를 보였다.
이에 따라 산간을 제외한 제주 전 지역에 폭염주의보가 발효되면서 제주 북·동부는 11일째, 서부는 9일째, 남부는 4일째 폭염특보가 이어지고 있다.
밤에도 열기가 식지 않으면서 7일 오후 6시부터 8일 오전 9시까지 일 최저기온은 제주가 27.7도, 서귀포 26.6도, 성산 25.5도, 고산 25.2도 등 도내 곳곳에서 수은주가 25도 아래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발생했다.
올해 열대야 발생 일수는 제주가 15일, 서귀포 13일, 고산 12일, 성산 7일 등이다.
기상청은 오는 12일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가 돼 있지만 태풍의 북상 등 기상상황이 유동적인 만큼 비가 내리지 않을 경우 한동안 폭염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강한 햇빛과 제주로 유입되는 남서풍이 한라산의 영향으로 푄 현상을 일으키면서 폭염이 지속되고 있다”며 “어린이와 노약자는 낮 시간대 야외활동을 자제하는 등 건강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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