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금 인상에도 밤에 택시잡기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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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야간운행 꺼리고 공항에 집중…道 “업체·협회에 협조 요청”

제주지역 택시요금이 인상된 지 한 달째를 맞이했지만 야간 택시부족 현상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어 도민과 관광객들의 불만이 잇따르고 있다.

8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달 15일부터 중형택시 기본 운임(2㎞)이 기존 2800원에서 3300원으로 500원(17.8%) 인상됐고, 2㎞ 초과 시 거리 운임도 144m·35초당 100원에서 126m·30초 당 120원으로 올랐다.

이처럼 택시요금이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시내 일부 중심가를 제외하면 야간에는 택시를 잡기 어려울 정도로 야간 택시 부족 현상이 여전히 발생하고 있다.

지난 7일 오후 9시 제주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관광객 전모씨(27)는 “40분 넘게 기다렸는데 지나가는 택시를 한 대도 볼 수 없다”며 “원래 제주지역에 이렇게 택시가 없느냐”고 하소연했다.

같은 시간 용담동에서 택시를 기다리던 도민 양모씨(30)는 “택시요금은 올랐지만 밤에 택시 잡기가 어려운 것은 변한 것이 없다”며 “어떤 이유든 요금이 올랐다면 그 요금을 지불하는 사람들이 체감할 수 있도록 서비스도 개선돼야 하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처럼 야간시간대 택시를 이용하기 어려운 이유는 제주지역 전체 택시의 72%를 차지하고 있는 개인택시들이 야간운행을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공항에서 손님을 태울 경우 주어지는 인센티브를 받기 위해 택시들이 공항에 몰리는 점도 야간에 시내에서 택시를 찾아보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택시운행은 운전자들 개인적 재량인 만큼 이를 강제하기는 어렵다”며 “현재 택시회사나 협회 등을 통해 야간에 더 많은 택시가 운행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하는 등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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