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화고등학교(교장 오정보)가 기부 문화를 선도하고 나서 주목을 받고 있다.
세화고 학생들은 지난 6일 제주특별자치도 백혈병소아암협회를 방문해 모발과 헌혈증 60장, 바자회를 통해 마련한 수익금을 기부했다.
항암환자를 위한 무균 처리 가발이 수백만원에 이른다는 것을 알게 된 세화고 학생들은 직접 머리를 길러 소아암 환아를 위한 특수 가발 제작용 모발로 기부했다. 매년 소아암 환자가 1만명에 달하는 데 반해 무료 제작 항암 가발은 100여 개에 불과하다.
이번 모발 기부에 동참한 한 학생은 “친구들과 함께한 모발 기부라 더 의미가 있었다”며 “오랜 기간 애지중지 길러온 머리를 선뜻 자르기란 쉽지 않은 선택이었지만, 좋은 곳에 뜻깊게 쓰일 수 있는 일이기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세화고 ‘경제야 놀자’ 동아리 학생들은 학생과 교직원으로부터 물건을 기부 받은 후 이를 판매하는 ‘세화 S-market’ 바자회를 열어 발생한 수익금 전액을 기부했다.
‘경제야 놀자’동아리 지도교사 양원석 교사는 “이번 바자회는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계획하고 진행한 바자회였다”며 “나눔과 기부 문화를 자발적으로 실천하는 세화고 학생들이 너무나도 대견하다”고 밝혔다.
한편 세화고 3학년 학생들은 지난 5월 5일에도 백혈병소아암 학생들과 함께하는 사제동행 독설 활동 및 영화 감상 봉사활동을 실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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