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어붙은 한일관계…민간 문화교류는 지속
얼어붙은 한일관계…민간 문화교류는 지속
  • 김정은 기자
  • 승인 2019.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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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오사카경제대학교 학생들 제주 원도심 탐방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주최…2014년 이후 두 번째
“깊은 유대관계…국민들이 정부 압박할 수 있어야”
“일본 내 한류 이상 기류는 없어…학생들도 우호적”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민간차원에서 문화교류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제주지역에서도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주최로 일본 오사카경제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원도심 옛길 탐방 행사가 진행됐다.
한일 갈등이 심화되고 있지만 민간차원에서 문화교류는 지속되고 있다. 지난 9일 제주지역에서도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 주최로 일본 오사카경제대학 학생들이 참여한 가운데 원도심 옛길 탐방 행사가 진행됐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인해 한·일 관계가 얼어붙었지만 문화 부문 민간교류는 지속되고 있다. 취소된 행사도 있지만 교류 행사를 응원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제주지역에서도 지난 9일 민간차원에서 역사·문화 교류가 이어져 눈길을 끌었다.

제주국제문화교류협회(회장 고영림)가 주최한 18회 제주시 원도심 옛길 탐험 : 기억의 현장에서 도시의 미래를 보다행사에 일본 오사카경제대학교 학생들이 참여해 원도심을 탐방한 것.

한일 갈등이 심화되며 이 교류가 취소될 수 있었지만 주최 측은 모두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고영림 회장은 한국과 일본 사람들끼리 교류는 계속 이어져 깊이있는 유대 관계를 가져가야 한다서로를 더 잘 알아야 갈등이 해결될 수 있고, 각 정부가 잘못된 길을 가고 있을 때 국민들끼리 힘을 모아 올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2014년 처음 교류가 진행됐을 때 주축이 됐던 오사카경제대학교 마코토 가시하라 교수도 이번 문화교류를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가시하라 교수는 이번 교류 활동으로 학생들이 한국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이해와 협력 속 서로 소통한다면 갈등은 누그러뜨릴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가시하라 교수는 일본 내에서 한류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 드라마 방영이나 K-팝 공연 등이 예정대로 진행되고 있고, 정부 정책이 학생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치는 것 같진 않다고 말했다.

실제 이날 탐방에 참여한 학생들도 여전히 한국 드라마를 즐겨보고 있다고 답했다.

이날 탐방 답사자로는 고봉수 제주한라대학교 교수가 나섰다. 그는 원도심 토박이로, 5대 째 같은 장소에서 삶을 이어가며 근현대 역사를 목격해왔다.

고 교수는 이런 시국에서 문화 콘텐츠 교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특히 일본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역사를 알려줄 수 있고, 제주 원도심을 깊이 있게 소개할 수 있어서 매우 의미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관덕정에서 출발해 탐라여관·동양여관, 100년 전 국수집이었던 석산이네, 제주 최초의 교회인 성내교회, 향사당, 300년 가까이 된 박씨초가, 정원루, 제주성, 오현단, 고씨주택 등을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