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해마다 유기동물 발생이 증가함에 따라 행정비용도 덩달아 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기동물에 대한 인식개선 등 근본적인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2일 제주특별자도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보호센터에 따르면 도내에서 발생한 유기동물 발생 수는 2015년 2233마리, 2016년 3027마리, 2017년 5828마리, 2018년 7979마리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고, 올해도 7월말 현재 4757마리가 발생했다.
발생하는 유기동물 가운데 개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고, 고양이가 일부 포함됐다.
유기동물 발생이 늘면서 이에 따른 예산 투입도 늘면서 지방재정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행정시별로 이뤄지는 유기동물 포획을 비롯해 동물위생시험소 동물보호센터 운영비 및 시설확충 등 유기동물 관련 예산도 늘고 있다.
제주도의회 결산결과(도+행정시) 2016년 1억7000만원, 2017년 15억9000만원, 2018년 26억2000만원이 투입됐다. 동물보호센터 시설 확충에 따른 시설비 투입 예산을 제외하더라도 2017년 4억원, 2018년 8억3000만원이 투입되는 등 행정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백신구입과 사료비 등 앞으로도 유기동물이 계속 늘어날 경우 관련 예산은 늘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유기동물 증가와 관련해 육지부에서 제주로 반입되는 반려동물 가운데 상당수가 제주에서 버려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지난 6월에는 동물보호조례도 개정됐다. 육지부 반입 반려동물 유기행위를 차단하기 위해서다.
최동수 제주도 동물위생시험소장은 “애완동물을 키우는 이들이 늘면서 버려지는 반려동물도 늘고 있다”며 “우선 반려동물에 대한 인식 개선이 급선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