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의료원, 제대병원 위탁 검토할 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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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귀포시민들의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랐다. ‘서귀포의료원 제주대학교병원 위탁운영 추진협의회’는 그제 기자회견을 갖고 서귀포의료원의 제주대병원 위탁 운영을 촉구하고 나섰다. 추진협의회는 2009년부터 이 사안이 제기됐지만 차일피일 미뤄져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바라는 시민들의 바람은 요원하다고 지적했다. 앞으로 20일간 범시민 서명운동을 펼쳐 도와 도의회에 청원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날 추진협의회는 2013년 건물 현대화와 첨단 의료장비 구입에도 서귀포의료원이 여전히 여론의 질타에서 비켜가질 못한다고 탄식했다. 특히 정주여건 만족도에서 서귀포시 의료여건은 늘 최하위를 보여 국제관광지의 매력을 반감시키는 주요인으로 자리한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서귀포의료원의 제주대병원 위탁 운영에 대한 시민 염원이 절실하다는 주장이다.

주지하다시피 서귀포의료원은 산남지역의 유일한 거점 공공의료기관이다. 그 중요성은 더 말할 나위가 없다, 그러나 첨단 장비를 확보해 놓고도 의료진이 태부족해 제 기능을 다하지 못하는 게 문제다. 암은 둘째치고 호흡기, 맹장염으로 인한 응급환자의 치료조차 어려운 상황이다. 한마디로 의료 사각지대나 마찬가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시민들은 서귀포의료원을 신뢰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 몸이 아프면 가까운 의료원이 아니라 제주시내 병원으로 달려간다. 주위에서도 무조건 제주시로 가라고 할 정도다. 종합병원 서귀포의료원의 불편한 진실이다. 시민들이 느끼는 의료서비스는 실로 개인의 불만을 넘어 사회적 불안 수준이다.

때맞춰 서귀포시가 시민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81.2%가 의료원을 제주대병원에 위탁하는 것에 찬성했다. 차제에 제주도정은 시민들의 다급한 심정을 헤아려 적절한 조치가 있기를 바란다. 헬스케어타운과 서귀포의료원을 연계해 고품질의 의료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는 여론에도 귀기울여야 할 것이다. 이 사안이 자꾸 늦춰질수록 피해를 보는 건 시민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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