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식광어 생존율 38%에 머물러 '폐사 비상'
양식광어 생존율 38%에 머물러 '폐사 비상'
  • 좌동철 기자
  • 승인 2019.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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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연구원 좌민석 책임연구원, 연구결과에서 제시
도내 한 양식업체에서 광어를 생산하는 모습.
도내 한 양식업체에서 광어를 생산하는 모습.

양식 광어 생존율이 38%에 머물면서 양식어가의 경영을 압박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제주연구원 좌민석 책임연구원이 13일 발표한 제주지역 광어 양식산업의 실태와 경제성 분석을 주제로 연구결과에서 나왔다.

좌 연구원이 59곳의 양식업체를 조사한 결과, 광어 평균 생존율은 38%에 머물렀다. 이로 인해 경제성이 존재하는 양식어가는 59곳 중 14곳(24%)에 머물렀다.

광어 1㎏당 생산비용 산출 결과 59곳 업체의 평균 생산비용은 9354원으로 분석됐다. 1㎏당 최저 생산비용을 보인 업체는 3120원이었으며, 최고는 3만916원으로 조사됐다.

59곳의 업체에서 지출한 연간 평균 사료비는 3억6000만이며, 한 업체는 연간 12억원을 사료비로 지불했다.

광어 생존율이 낮은 이유는 밀식 사육 환경에서 각종 질병으로 폐사를 하고 있어서다.

어린 광어는 출혈성 패혈증(VHS)과 기생충성 질병인 스쿠티카병으로 폐사가 속출하고 있고, 성어기 때에는 기생충성 질병인 백점병과 여윔 증상, 궤양증 발생으로 대량 폐사가 나오고 있다.

제주지역 광어 양식업체는 261곳으로 전체 폐사량은 2016년 8854t, 2017년 8643t, 2018년 9251t 등 매년 증가하고 있다.

최근 새로운 질병 발생으로 인한 폐사량 증가와 연어 등 경쟁 수산물의 수입 증가로 광어 소비가 침체되면서 양식업체의 경영 악화로 이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올해 초 광어 한 마리(1㎏)의 출하가격은 8600원으로 생산원가(1만1000원)보다 2400원이나 낮게 형성됐다.

좌 연구원은 제주 광어의 가격하락과 수출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국제 수산물 인증인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획득과 광어 가공 등 6차산업화 추진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대량 종자 입식 등 밀식 사육을 억제하고, 질병 예방을 위해 수질 및 어미 관리를 제대로 해야 한다고 밝혔다.

좌 연구원은 “광어 양식 산업 차별화와 해외시장 선점을 위해 국제적인 수산물 인증인 ASC 인증을 획득해야 한다”며 “제주광어의 주수입국인 일본이 2020년 도쿄 올림픽에서 인증 받은 수산물만 취급하겠다고 선언하면서 앞으로 판로 확대와 가격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주광어를 대상으로 ASC 인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좌 연구원은 이어 “완도군은 대표적인 양식 수산물인 전복에 대해 ASC 인증을 획득했고, 현재 해조류를 대상으로 ASC인증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양식 광어 생산량은 2만2169t에 매출액은 2781억원이다. 제주지역 광어 양식 생산량은 전국 생산량 대비 59.5%, 매출액은 56.1%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