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항일운동가 500여 명 중 189명만 서훈…재조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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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의 수 많은 항일운동가들이 목숨과 재산을 바쳐 독립운동에 나서고도 서훈조차 받지 못한 채 잊혀져 가고 있어 이들을 재조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4일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회에 따르면 제주지역 항일운동가 연구를 통해 밝혀진 항일운동가는 500여 명에 달했다. 이 중 독립운동가로 추서된 인물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새로 추서된 고(故) 김한정 선생 등 6명을 포함해 189명에 불과하다.

독립운동가로 인정받지 못한 분들 중에는 후손들에 의해 그 행적이 뚜렷하게 드러난 인물도 많지만, 이념분쟁 등의 이유로 뚜렷한 공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인정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서울에서 독립선언서를 갖고 제주로 들어와 3·1운동의 불씨를 지폈던 조천만세운동을 주도한 김장환 선생의 경우 1934년 평양 출신의 여성과 재혼해 북한으로 거주지를 옮겼다.

이 때문에 김장환 선생은 해방 후 북한에서의 활동이 명확하지 않아 ‘광복 후 행적 불분명자’(사회주의 활동 경력자)로 분류돼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 독립운동가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김률근 광복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장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 개인적으로 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업적을 조명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 역사를 바로 알기 위해서는 근현대사 교육과 함께 독립유공자를 발굴하고 이들의 후손을 찾는 등의 유공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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