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좋은 시절 다 갔다
제주 전기차, 좋은 시절 다 갔다
  • 김승범 기자
  • 승인 201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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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민간보급 예산 국비 요청 1600억서 ‘반토막’·보조금도 ‘뚝’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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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 전기자동차 보급과 관련해 보조금 감소 등 지원 환경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특히 타 지자체에서도 친환경차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수요가 늘어나 제주의 보급 계획도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1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내년도 전기차 민간보급 예산으로 2만대에 1600억원(대당 800만원) 규모의 국비 지원을 요청했지만 약 50% 정도만 반영될 전망이다.

전기차 민간 보급 초기에는 제주도가 보급 선도지역이었지만 타 지자체에서도 수요가 많아지면서 정부가 제주에만 마냥 예산을 지원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줄어드는 보조금도 전기차 보급 확대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제주에서 민간보급이 처음 시작된 2013년에는 보조금이 2300만원(국비 1500만원, 도비 800만원)으로 도민들의 자부담은 2000만원 초반대였다.

그러나 최근에는 배터리 성능이 개선되고 전기차 모델도 다양화되면서 차량 가격도 오른 반면, 보조금은 올해 기준 1400만원 정도여서 도민들의 부담은 늘고 있는 실정이다.

기아차의 소울EV의 경우 보급 초기 4000만원 초반대였지만 2019년식은 4000만원 후반대다. 또 기아차 중 디자인이 좋고 1회 충전시 운행거리가 길어 인기가 높은 니로EV는 약 5000만원 정도로 자부담은 3500만원을 웃돌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까지 보조금으로 지원되던 개인충전기도 내년부터는 지원이 끊길 예정이다. 여기에 전기차 구매 보조금도 올해보다 더 줄어들 가능성이 큰 상황이다.

문경삼 제주도 저탄소정책과장은 내년도 예산으로 요청한 전기차 보급 예산이 50% 가량 삭감되고, 구매 보조금도 줄어들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