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부동산시장에 대한 소비자심리가 여전히 하강국면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국토연구원 부동산시장연구센터가 발표한 올해 7월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82.1로, 전달보다 0.6p 하락했다.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0∼200 사이 값으로 표현되는데, 지수가 100을 넘으면 전달에 비해 ‘가격 상승’이나 ‘거래 증가’를 체감했다는 응답이 반대의 경우보다 많다는 뜻이다.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전국 중개업소와 일반가구를 대상으로 조사되며, 95미만부터 하강국면, 95~115미만은 보합국면, 115 이상은 상승국면으로 구분된다. 제주지역은 지난해 12월부터 조사대상에 포함됐다.
제주지역 부동산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지난해 12월 84.7에서 올해 1월 81.5, 2월 81.7, 3월 74.9, 4월 64.2까지 추락했다가 5월 76.9, 6월 82.7, 7월 82.1로 소폭 상승했다.
제주지역은 전국에서 가장 낮을 수준에 머물고 있을 뿐만 아니라 8개월 동안 한 차례도 85를 넘지 못했다. 85 미만은 상승·보합·하강 등 9개 단계 중에서 8번째로 낮은 등급이다.
7월 중 주택시장 소비자심리지수는 82.9로 전달보다 0.6p, 토지시장 심리지수도 74.9로 0.8p 하락했다.
중개업소를 대상으로 주택 매도·매수 동향을 조사한 결과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다’가 68%에 달했고,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6.2%에 불과했다.
토지에 대해서도 ‘매수하려는 사람이 많다’는 0.9%에 불과한 반면 ‘매도하려는 사람이 많다’가 66.1%에 달했다.
주택 매매와 관련해 ‘거래가 증가했다’는 7.1%, ‘거래가 감소했다’는 40.2%로 조사됐고, 토지도 ‘거래가 증가했다’는 6%, ‘감소했다’는 51.9%로 조사됐다.
주택가격 수준에 대해 ‘가격이 높아졌다’는 0.9%에 불과했고, ‘낮아졌다’는 61.6%로 나타났다. 토지가격 수준도 ‘높아졌다’는 0.9%였지만 ‘낮아졌다’는 54.4%에 달했다.